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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 이란전 못뛴다..병역면제 절차탓
출처:연합뉴스|201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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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의 ‘멀티플레이어‘ 박주호(27·마인츠)가 요르단과의 평가전만 치르고 독일로 돌아가게 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요르단(14일)에 이어 이란(18일)과 중동 원정으로 11월 평가전을 치른다.

그런데 12일(이하 한국시간)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박주호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따른 체육요원 선정 절차를 아직 밟지 않아 이란 입국이 불가능한 상태다.

박주호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이광종호의 맏형으로 맹활약하며 영예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축구가 아시안게임에서 따낸 28년만의 금메달이면서 박주호 개인으로서도 안산 경찰축구단 입단이라는 ‘병역 로드맵‘까지 짜 놓은 상황에서 일군 값진 성과였다.

그러나 금메달을 땄다고 곧바로 병역특례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병역법상 ‘체육요원‘으로 인정받기 위한 행정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 대상자는 약 보름간 국내에 머물면서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게 대표팀 관계자의 설명이다.

늦어도 내년에는 군대에 가야 할 나이였기에 그의 여권 만료일은 불과 한 달 뒤인 올해 12월까지다.

대다수 국가는 여권 만료일까지 6개월 이상 남은 외국인의 입국만을 허용하고 요르단과 이란 역시 마찬가지다.

박주호가 체육요원 신분을 인정받았다면 새로 여권을 발급받으면 그만이다. 그러나 박주호는 아시안게임 후 소속팀인 독일 마인츠에서 올시즌 일정을 소화하느라 국내에서 행정 절차를 밟을 여력이 없었다.

이란은 커녕 요르단 입성도 불투명한 상황이었지만 대한축구협회와 외교부가 공조, 요르단 외무부의 허락을 겨우 받아내 박주호가 중동 땅을 밟을 수 있었다.

다른 선수들은 11일 모두 요르단 암만의 숙소인 하얏트 호텔에 짐을 풀었으나 박주호만 마인츠에서 발만 동동 구르다 축구협회의 연락을 받고 뒤늦게 출국, 12일 오전 1시께 암만에 도착했다. 대표팀의 중동 입성 첫 훈련에 참가하지도 못했다.

그러나 요르단보다 훨씬 폐쇄적인 나라인 이란은 박주호에게 예외를 인정할 가능성이 ‘0%‘에 수렴한다.

대표팀 역시 박주호의 조기 독일 복귀를 기정사실화한 상태다.

이미 아시안게임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박주호를 슈틸리케 감독이 애초부터 한 경기에서만 테스트 할 계획이었다는 점은 불행 중 다행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12월쯤 마인츠가 박주호의 귀국을 허용해 병역 관련 행정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면서 "내년 1월 열리는 2015 호주 아시안컵 출전에는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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