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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라미레스-마르티네스에 동시 관심
- 출처:OSEN|201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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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아쉽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시애틀 매리너스가 또 한 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두리번거리고 있다. 핸리 라미레스(31), 그리고 빅터 마르티네스(36)에 대해 개별 혹은 동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보도가 꼬리를 물고 있다. 실제 영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FOX스포츠의 컬럼니스트 켄 로젠탈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의 이번 오프시즌 최대 목표는 빅터 마르티네스”라고 보도하면서 “시애틀은 라미레스의 영입에도 관심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시애틀이 라미레스 영입전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라고 보도하며 시애틀과 두 선수가 단숨에 엮이게 됐다.
지난해 FA시장에서 야수 최대어였던 로빈슨 카노를 10년간 2억4000만 달러에 영입하며 화제를 불러모았던 시애틀은 올 시즌 최대 목표였던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87승75패(.537)를 기록하며 2013년도 성적(71승91패)보다 훨씬 나아진 성적을 내긴 했으나 같은 지구에 속한 LA 에인절스, 그리고 오클랜드에 밀려 3위에 머물렀다. 마지막까지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인 시애틀은 오클랜드에 1경기차로 뒤졌다.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었다.
이에 시애틀은 좀 더 공격적인 전력 보강을 추진하고 있다. 공격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추측이다. 그래서 연계되고 있는 이름이 라미레스와 마르티네스다. 라미레스는 이번 FA 시장의 내야수 중 가장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하는 선수 중 하나다. 마르티네스는 공격력만 놓고 보면 올 시즌 최고의 타자 중 하나라고 해도 무리가 없는 성적을 냈다.
라미레스는 올 시즌 부상으로 다소 고전하기는 했으나 타율 2할8푼3리, 13홈런, 71타점을 기록했다. 몸 상태만 좋다면 언제든지 중심타선에서 활약할 수 있는 방망이 솜씨를 가졌다. 마르티네스는 올 시즌 151경기에서 타율 3할3푼5리, 32홈런, 103타점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최근 5년 동안 모두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으며 20홈런 이상 시즌도 세 번이나 된다. 공격에서는 검증이 된 자원이다.
물론 약점들도 있다. 라미레스는 유격수 수비가 문제고 부상 전력이 걸린다. 마르티네스는 많은 나이가 부담이다. 그럼에도 4년 계약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위험부담이 있다. 그러나 라미레스는 굳이 유격수가 아닌 다른 포지션에서도 뛸 수 있다며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마르티네스 또한 올해 지명타자 타율이 2할6리에 그친 시애틀로서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자원임에 분명하다.
현재 라미레스는 5년 이상의 계약에 1억 달러 이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티네스는 4년에 연평균 2000만 달러 정도의 계약을 원하고 있다. 라미레스는 보스턴, 마르티네스는 토론토 등 경쟁하고 있는 팀들도 많다. 하지만 중계권료 계약으로 재정에 여유가 생긴 시애틀이 적어도 둘 중 하나 정도는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고개를 든다. 카노와 펠릭스 에르난데스(7년 1억7500만 달러)에 천문학적인 연봉을 지급해야 하는 시애틀이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도박을 걸어볼 수 있다는 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