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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부경 부상이탈…문경은 감독의 답답했던 밤
- 출처:스포츠월드 |201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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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속쓰린 승리, 문경은 감독은 웃지 못했다.
최부경(25)의 부상으로 승리의 여운을 즐기지 못했다. 문경은 SK 감독은 전희철 코치는 물론 전력분석원에게도 “마스크를 낄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다들 붓기가 가라앉기 전까지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했다. 문경은 감독의 표정은 이내 진지해졌다.
SK는 지난 9일 홈에서 열린 KCC와의 경기서 74-60로 낙승을 거뒀다. 1쿼터 박상오가 8득점 4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기선을 제압해주자 2쿼터에서 김선형이 펄펄 날았다. 4개의 어시스트와 3점슛 1개까지 5점을 올리면서 승패를 단숨에 갈랐다. 김선형은 전반에만 14분10초를 뛰면서 3점슛 2개 포함 8득점 6도움을 올려 KCC의 수비를 뒤흔든 해결사가 됐다. 전반 스코어만 42-23까지 벌어졌다.
3쿼터 들어 SK는 창끝이 무뎌졌지만 벌어진 스코어에 조급한 KCC는 에어볼을 남발하며 자멸했다. 이후 4쿼터 막판에는 7점차까지 쫓았지만 역전드라마는 현실이 아니었다. 김선형은 31분36초 동안 총 18득점에 7도움을 올려 직접 해결사가 됐고, 특히 3점슛 5개를 쏴 4개를 꽂아넣었다. 김선형의 3점이 꽂힐 때마다 KCC는 주춤하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기분 좋은 승리였다. 이날 승리로 8승(4패)을 챙긴 SK는 모비스(10승2패), 오리온스(10승3패), 동부(9승3패)에 이어 4위 자리를 지켰고 ,상위권 그룹에 한 자리를 차지했다. 문경은 감독은 이 점이 승리의 의미라고 했다. 문경은 감독은 “자칫 오늘 졌으면 중위권으로 떨어질 수 있어 위험했는데 다행히 이겼다”며 “만약 졌다면 혼돈의 중위권이 돼 우리도 힘들어졌을 것”이라고 했다. 또 최하위였던 3점슛 성공률도 이날은 아쉬움을 풀 수 있을 정도는 됐고, 문경은 감독은 이 점도 덧붙이면서 인터뷰룸에 언제나 들고 들어오는 달콤한 커피를 들이켰다.
그런데 두세시간 후 나쁜 소식이 들려왔다. 2쿼터 중반 KCC의 외국인 선수 디숀 심스가 휘두른 팔꿈치에 광대뼈를 얻어맞고 부상을 입은 최부경의 병원검진 결과였다. 당시 취부경은 고통을 호소했고 곧바로 교체해야했다. 이후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검사를 받았고, 안면 골절상으로 진단받았다. 수술이 불가피하고, 수술 후에도 최소 2주는 안정을 취해야한다. 11월에는 더 이상 출전이 어렵다는 의미다.
전화를 통해 소식을 전해들은 문경은 감독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김민수라는 대안이 있지만 지금부터 상위권으로 치고올라가야하는데, 주전의 이탈로 고비를 맞게 된 것이다. 안면보호대와 진통제 역시 현 시점에서는 좋은 방법은 아니다. 자칫 부상이 악화된다면 큰일이기 때문이다.
KCC를 상대로 홈 8연승을 거두고도 SK는 웃지 못했다. 모 코치는 “KBL에 (심슨의)징계를 요구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답답함을 숨기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