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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해철 수술 병원장 "정상적으로 수술했다"
- 출처:스타뉴스|201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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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신해철의 장협착 수술을 집도한 서울 S병원의 K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송파경찰서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두했다.
고(故) 신해철을 둘러싼 의료사고 논란에 핵심 인물로 지목된 서울 S병원의 K원장이 경찰 조사에서 그간의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지난 9일 오후 2시45분께 서울 송파경찰서에 피고소인 신분으로 출두한 K원장은 자정을 넘긴 시각인 10일 0시 10분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경찰은 이날 9시간 20분에 걸쳐 K원장에게 장협착 수술 도중 과실 여부와 수술 이후 적절한 조치를 취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경찰에 따르면 K원장은 이날 조사에서 장 천공 의혹이나 이후 조처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에 대해 "수술 자체는 정상적으로 했고, 이후 신해철이 통증 등을 호소하며 내원했을 때도 적절한 검사와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K원장은 또한 "장천공은 수술 때 생긴 것이 아니라 이후 발생했는데 어떻게 생기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동의 없이 위 축소술 시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위와 장이 유착된 상태여서 이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위벽이 약화됐고, 이에 따라 위벽강화술을 실시한 것일 뿐 위 축소술이 아니며, 이와 관련해 사전에 신해철씨에게도 설명하고 동의서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K원장은 이날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며 "조사를 통해 모든 것을 밝혔다"고 말했다.
또 K원장은 ‘금식 등 주의사항을 사전에 알려주지 않았다‘는 유족들의 지적에 대해서는 "분명히 설명했다"며 "2009년, 2012년, 2014년 세 번의 입 퇴원을 반복하면서 분명히 알고 있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K원장은 ‘본인의 과실은 없다고 판단하느냐‘는 질문에 "조사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즉답을 피한 뒤 미리 준비해놓은 차량을 타고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K원장은 9일 오후 2시45분께 서울 송파경찰서에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나타났다. 그는 조사를 앞두고 취재진에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며 "자세한 부분은 수사를 통해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 신해철의 아내 윤원희 씨는 지난달 31일 S병원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최근 장협착 수술 당시 수술실에 들어갔던 간호사, 병상관리를 맡았던 간호사 등 4명,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을 집도한 의사 2명, 신해철의 매니저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장협착 수술 중 K원장을 도운 간호사 총 5명 중 현재까지 조사를 받은 3명이 모두 수술 중 특이사항이나 이상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S병원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고 신해철의 시신과 절제된 소장 조직에 대한 부검을 국과수에 의뢰했다. 경찰은 국과수에서 부검 결과를 통보 받는 대로 대한의사협회에 자문을 구할 계획이다.
한편 고 신해철은 지난달 17일 S병원에서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가슴과 복부 통증으로 인해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 지난달 22일 병실에서 심정지로 쓰러졌다. 심폐소생술을 받고 혼수상태로 서울아산병원으로 후송된 고 신해철은 곧바로 장절제 및 유착박리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수술 5일 만인 27일 오후 8시 19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