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딧세이 심스(22, 하나외환)가 美국가대표 가드다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부천 하나외환은 8일 구리시체육관에서 개최된 KB국민은행 2014-2015시즌 여자프로농구에서 연장 접전 끝에 홈팀 구리 KDB생명을 72-69로 제압했다. 하나외환은 2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3연패를 당한 KDB생명은 시즌 첫 승 달성에 또 실패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심스였다. 하나외환은 1쿼터 주전센터 토마스가 오른쪽 발목을 다쳐 들것에 실려 나가는 악재를 맞았다. 174cm인 가드 심스가 남은 경기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었다.

미국가대표 가드인 심스의 공격력은 막강했다. 남자 못지 않은 박력 있는 드리블과 화려한 개인기로 계속 득점을 올렸다. 공격리바운드를 연속 2개 잡아 끝까지 골을 넣을 정도로 파워와 집중력이 좋았다.

심스는 4쿼터 종료 41.8초를 남기고 얻은 자유투 2구를 모두 넣어 60-60 동점을 만들었다. 또 그는 종료 14.8초 전에도 다시 동점 골밑슛을 넣었다. 심스는 0.2초를 남기고 하지스의 공을 뺏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연장전에서도 심스는 저돌적인 플레이로 계속 득점을 시도했다. 연장 첫 득점도 심스의 자유투였다. 이어 심스는 적극적 수비로 KDB생명의 실책을 유발했다. 심스는 연장전 종료 1분 17초를 남기고 골밑으로 파고 들어가 바스켓카운트를 성공시켰다. 이어진 수비에서 심스는 5반칙을 범해 퇴장을 당했다.

국내선수만 뛴 하나외환은 김정은이 연장종료 33.3초를 남기고 골밑슛을 넣고 추가자유투까지 성공시켜 간신히 승리했다.

심스의 파괴력을 확인한 경기였다. 하지만 문제점도 많았다. 하나외환은 지나치게 심스에게만 득점을 의존했다. 16점을 올린 김정은과 10점의 백지은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득점원이 없었다. 심스가 뛸 때 리바운드를 해줄 선수도 없었다. 이날 신정자는 무려 2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그럼에도 불구 심스는 혼자서 경기를 뒤집을 힘을 보여줬다. 미국대표 다운 실력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