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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테랑' 김남일-이동국 없이 우승 설명 불가
- 출처:OSEN|201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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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37)과 이동국(35)이 없었다면 전북 현대의 통산 세 번째 K리그 우승이 가능했을까.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8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서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7연승 및 12경기 연속 무패(9승 3무)를 달린 전북은 22승 8무 5패(승점 74)를 기록,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위 수원 삼성(승점 61)을 제치고 K리그 클래식 우승을 확정지었다. 전북의 리그 우승은 2009년과 2011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다.
베테랑의 힘이 어느 때보다 빛난 시즌이었다. 전북의 최고참 김남일을 비롯해 두 번째 고참 이동국이 어린 선수들을 이끌며 한 시즌을 이끌어 온 결과물이 우승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남일과 고참으로서 선수들의 정신적인 면을 도와준 것은 아니다. 김남일과 이동국은 팀에서 자신에게 기대하는 이상의 플레이를 선보이며 핵심 전력의 한 자리 역할을 확실하게 소화했다. 김남일과 이동국을 빼고는 전북의 우승을 설명할 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강희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남일에 대한 기대를 많이 했다. 그러나 김남일은 브라질 전지 훈련 막판에 부상을 당하면서 기대에 보답을 할 기회를 놓쳤다. 부상 복귀 이후에도 예전의 플레이가 나오지 않아 은퇴 의사를 최강희 감독에게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오히려 김남일의 은퇴를 만류하고 강한 신뢰를 보였다. 그 결과 김남일은 본래의 경기력을 되찾았고, 가장 득점이 필요했던 경남전과 수원전서 골을 터트리며 전북의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이동국도 마찬가지다. 이동국은 수원전서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이 됐지만, 이번 시즌 정규리그 출전 경기 수가 30경기에 달했다. 30경기는 레오나르도(32경기) 다음으로 많은 출전 횟수로, 레오나르도가 32경기 중 12경기를 교체로 출전한 점을 생각하면 전북 선수 중 골키퍼 권순태(31경기) 다음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소화한 셈이다. 단순히 많이 뛴 것만은 아니다. 이동국은 현재 리그 득점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동국은 전북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제대로 소화한 것이다.
김남일과 이동국의 활약은 전북 입장에서 매우 반가운 일이다. 김남일과 이동국은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이지만 ‘노장‘이라는 인해 꼬리표로 현재의 기량보다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전북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남일을 야심차게 영입했고, 이동국은 지난해 2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만약 김남일과 이동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전북의 선택은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김남일과 이동국이 뛰어난 활약을 한 만큼 전북의 선택은 현명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또한 나이가 많은 선수들에 대한 시선도 단순히 나이가 많은 ‘노장‘이 아닌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으로 향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