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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에서 우승하겠다"…최강희 농담의 비현실성?
- 출처:조이뉴스24|201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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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 우승하겠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 내뱉은 농담이다. 지난 2일 FC서울과의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가 열리기 전 만난 최 감독은 취재진의 ‘상위 스플릿 모든 팀들이 자신들의 홈에서 전북이 우승하는 것을 막으려는 의지가 크다‘라는 말에 이런 농담 한 마디를 했다.
전북의 올 시즌 우승은 기정사실화 돼 있는 상황이다. 관심은 전북이 얼마나 빨리 우승을 확정짓느냐다. 전북은 상위 스플릿이 시작되기 전 시점에서 2경기 승리를 거둔다면 자력으로 조기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첫 번째 경기인 서울전에서 1-0 승리를 거둬, 전북의 우승까지 이제 단 1승만 남았다.
그 경기가 오는 8일 열리는 제주와의 35라운드다. 전북의 홈이라면 마음 편하게 승리를 노려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겠지만, 이번에는 제주 원정 경기다. 제주전에서 승점 71점의 전북이 승리한다면 2위 수원의 경기 결과를 볼 필요 없이 우승이 확정된다. 제주전에서 비기거나 진다면 다음날 열리는 수원-서울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과연 전북이 제주 원정에서 조기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을까. 아니면 최강희 감독의 농담처럼 제주전 다음 경기인 15일 홈에서 열리는 포항전에서 우승을 확정지을 것인가.
아무래도 홈에서 우승을 하겠다는 최강희 감독의 말은 농담으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 최 감독의 ‘진심‘은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 추격자 2위 수원에 단 1%의 빌미도 제공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가득 차 있다. 따라서 우승 기회가 있는 경기에서 이겨 우승을 확정짓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전북이 제주전을 놓칠 수 없는 이유다.
그리고 현재 전북의 흐름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을 만큼 강렬하다. 전북은 6연승을 달리고 있다. 그리고 6연승 모두 무실점 승리였다. 6연승을 더해 전북은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8승3무)이라는 압도적인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간판 스트라이커 이동국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이지만 전북의 상승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또 최근 원정 경기에서도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를 달리고 있다. 이런 거침없는 흐름, 최강 전북을 막아내기란 어느 팀도 쉽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전북은 최근 제주전 2경기에서 1승1무로 역시 패배가 없다.
전북의 조기 우승을 막기 위한 제주의 의지도 물론 강하다. 제주는 승점 51점으로 4위다. 승점 56점의 3위 포항과 격차를 좁혀야만 하는 간절함이 있다. 내년 시즌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기 위해서는 3위 안에 들어야 하고 제주는 꼭 승수를 보태야 한다.
또 제주는 최근 홈에서 2연승을 거뒀고 모두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전북과의 홈경기에서도 제주는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전북의 우승 확정 못지않게 제주도 물러설 수 없는 동기부여가 돼 있다.
전북의 상승세와 제주의 간절함이 맞붙는다. 전북은 최강희 감독의 농담이 농담으로 그치기를 바라고, 제주는 최 감독의 농담이 현실화돼 안방에서 전북의 우승 확정 장면을 보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전북은 제주 원정길에서 우승을 확정지을까, 아니면 다음 전주 홈경기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릴까.
다만, 전북이 제주전에서 승리를 한다고 해도 우승팀 세리머니와 시상식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규정상 우승팀 시상식은 홈경기에서 개최하게 돼 있다. 시기는 언제가 될 지 몰라도 전북의 우승 세리머니는 홈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