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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 국내
리피, 광저우 사임 이유 ‘향수병’
출처:스포탈코리아|201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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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에버그란데에 중국슈퍼리그 3연패를 안긴 뒤 갑작스레 사임한 ‘월드컵 명장‘ 마르첼로 리피(66) 감독. 그의 사임 이유는 향수병이었다.

리피 감독은 지난 2일 중국슈퍼리그 최종전에서 광저우의 3년 연속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경기 직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번 경기가 아마도 내가 광저우 감독으로 치른 마지막 경기일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다음 시즌에는 감독을 맡지 못할 듯 하다. 다음주에 구단과 최종 결정을 발표하겠다”고 사임 의사를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그는 이탈리아 ‘투토메르카토웹’과의 인터뷰에서 사임 이유를 밝혔다. 3일 ‘투토메르카토웹’에 따르면 리피 감독은 “중국에 온지 2년 반이 됐고 아름답고 대단한 모험이었다. 내 인생에서 뛰어난 여정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이 시간 동안 나는 팬들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했다. 많은 우승을 이뤄냈고 내가 한 선택에도 만족한다”며 원하는 성적을 얻는 등 중국 생활이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2012년 5월 광저우 지휘봉을 잡은 리피 감독은 올해까지 중국슈퍼리그 3회, 중국FA컵 1회, AFC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을 했다. 그는 “광저우는 아시아 최고의 팀이 되었다. 엄청난 성공을 거둔 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감독 사임에 대해서는 "스스로 나이가 많이 들었다고 생각했다. 팀과 아직 못 이룬 계획에 도전할 수도 있지만 최근 몇 개월 동안 눈에 띄게 몸과 마음이 힘들었다”면서 “몸이 마음을 못 따라간다. 구단에서 6~7개월 전 재계약 문제를 물어왔지만 이탈리아를 떠난 지 오래되어 그곳의 모든 것들이 그리워졌다”고 타국 생활의 어려움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리피 감독은 광저우와의 끈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나는 앞으로 광저우의 기술 총감독을 맡을 것이다. 이 자리에 있으면 고향에도 자주 가볼 수 있다. 나와 구단 모두 새로운 자리에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광저우 감독은 그만두지만 중국 국가대표팀에 대한 욕심은 갖고 있었다. “선수들을 데리고 매일 훈련할 수는 없다. 하지만 국가대표 감독은 거절하지 않았다. 광저우와 계약이 끝나고 그때도 설득력 있는 제의가 있다면 잘 생각해보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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