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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버쿠젠, 러시아 원정 괜찮을까?
- 출처:베스트 일레븐|201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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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몸담고 있는 바이어 04 레버쿠젠은 악명 높은 러시아 원정을 과연 무사히 치를 수 있을까? ‘동토의 제왕’으로 군림하고 있는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상대하는 것도 부담스런 일인데 불안을 드러내고 있는 수비 라인서 심각한 전력 누수를 안고 싸워야 할 레버쿠젠이다.
레버쿠젠은 오는 5일 새벽 2시(한국 시각) 상트 페테르부르크 페트로프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4-201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 라운드 4차전서 제니트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바이 아레나에서 제니트를 상대한 3차전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조 선두로 나선 레버쿠젠은 또다시 제니트와 만나게 되는 이번 리턴 매치에서 승리할 경우 16강 진출 가능성을 크게 부풀릴 수 있다.
로저 슈미트 레버쿠젠 감독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경기인 셈이다. 그런데 이 경기를 앞둔 레버쿠젠의 분위기는 매우 좋지 않다. 무엇보다 부상자들이 속출해 라인업을 꾸리기가 쉽지 않다는 게 문제다.
주장 시몬 롤페스를 비롯해 곤살로 카스트로, 슈테판 라인아르츠, 세바스티안 보에니쉬, 라르스 벤더, 팀 예드바이, 키리아코스 파파도풀로스 등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이 중 카스트로와 라인아르츠는 결장이 확정된 상황이다. 여기에 브라질 출신 왼쪽 측면 수비수 웬델까지 지난 경기서 퇴장 처분을 받아 경기에 나서지 못할 상황이다.
단순히 머릿수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더 골치 아프다. 선수들의 면면을 살피면 허리 아래에 포진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선수들이 멀쩡한 상태에서 뛰어도 올 시즌 꽤나 심각한 수비 불안을 드러내고 있는 레버쿠젠임을 감안하면 이번 제니트 원정은 지난 3차전처럼 완승을 자신할 수 있는 낙관적 상황이 아님은 분명하다.
게다가 제니트는 깨진 방패를 들게 된 레버쿠젠 수비진을 충분히 공략할 만한 공격력을 지닌 팀이다.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제니트 감독은 지난 주말 치른 라이벌 CSKA 모스크바전에서 살로몬 론돈, 이고르 샤토프 등 주축 선수들을 아껴 두면서까지 이번 레버쿠젠과 홈 경기를 준비해 왔다. 팀의 공격력을 총결집해 레버쿠젠을 상대로 복수전에 나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쉽지 않은 원정길에 오른 레버쿠젠이 악조건을 극복하고 승리를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무엇보다 안정적 플레이가 우선인 만큼 외메르 토프락 등 후방에 자리한 선수들이 단단히 정신 차리고 임해야 할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