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의 질주가 무섭다. 홈에서 리버풀을 1:0으로 제압하며 프리미어 리그에서 일곱 경기 무승 후 3연승을 거뒀다.

뉴캐슬이 주중 리그컵에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꺾은 데 이어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리버풀까지 따돌리고 승리를 거뒀다. 리그에서만 레스터 시티, 토트넘,리버풀을 연파하며 3연승을 기록했다.

전반에는 뉴캐슬과 리버풀 모두 확실한 득점 기회를 만드는 데 실패했다. 뉴캐슬은 전반 27분 만에 측면 공격수 가브리엘 오베르탕이 허벅지 부상으로 쓰러져 신예 롤랜도 애런스와 교체되어 나갔다. 역습을 통해 좋은 장면이 나오기도 했지만, 최전방 공격수 파피스 시세의 슈팅 감각은 평소만큼 날카롭지 못했다.

리버풀의 공격은 무기력했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좁은 공격의 폭을 넓히기 위해 라힘 스털링과 필리페 쿠티뉴가 경기장으 넓게 활용하며 움직였으나, 짜임새 있는 공격이 전혀 이뤄지지 않으면서 전반 내내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먼저 변화를 준 팀인 뉴캐슬이었다. 최전방에 시세를 빼고 아요세 페레스를 투입한 것이다. 리버풀도 본격적인 공격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후반 12분에는 스티븐 제라드의 크로스를 골대 바로 앞에서 쿠티뉴가 헤딩 슛으로 연결했으나, 팀 크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두 팀은 공격적인 교체를 이어갔다. 후반 21분 뉴캐슬은 아메오비를 빼고 레미 카벨라를, 리버풀은 미드필더 조 앨런을 빼고 공격수 파비오 보리니를 투입했다. 그러자 마침내 후반 27분에 첫 골이 나왔다. 주인공은 뉴캐슬이 교체로 투입한 공격수 페레스였다.

역습 상황에서 시소코가 페널티 지역 안으로 파고 들어가며 폴 더밋과 패스를 주고받았고, 다시 침착하게 내준 패스를 페레스가 받아 골로 연결했다. 리버풀 수비수들은 시소코의 돌파에 발이 묶여 페레스의 슈팅을 그대로 바라보고 있다가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31분에는 완벽한 추가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카벨라가 공을 빼앗아 글렌 존슨 혼자 지키고 있던 리버풀 진영으로 치고 들어갔고, 시몽 미뇰레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회심의 슈팅으로 골을 노렸다. 그러나 카벨라의 슈팅은 미뇰레의 극적인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다급해진 리버풀은 후반 35분 쿠티뉴를 빼고 최전방 공격수 리키 램버트를 투입하며 긴 패스를 통해 골을 노렸으나, 이러한 방식의 공격이 통할 가능성은 크지 않았다. 오히려 뉴캐슬이 날카로운 역습으로 리버풀의 골문을 위협하는 장면이 더 많았다.

결국, 뉴캐슬이 그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리그 3연승으로 확실한 상승세를 타게 됐다. 리버풀은 지난 라운드 헐 시티전 0:0 무승부에 이어 또다시 승리를 거두지 못해 상위권으로 진입할 기회를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