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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훈 감독, “아직 ACL 포기할 단계 아니다”
- 출처:베스트 일레븐|201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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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훈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마지막까지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는 1일 오후 2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스플릿 1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25분 윤빛가람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20분 김원일에게 ‘엉덩이 골’을 허용한 끝에 포항 스틸러스와 1-1로 비겼다. 제주는 이 무승부로 포항과 격차(승점 5점)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이날 포항이란 대어를 잡을 수도 있었기에 박 감독은 적잖이 아쉬워하는 눈치였다. 박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후반전에 수비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졌고 파울을 안 줘도 될 상황에서 준게 아쉬웠다. 미드필더에서 세컨드 볼을 내줘 상대 공격의 빌미를 제공한 점도 마찬가지 맥락이다”라고 아쉬워했다.
박 감독은 실점의 빌미가 된 김호준의 펀칭 장면에 대해선 “경기를 하다 보면 아쉬움은 항상 있다. 감독 입장에선 파울 같은데 심판의 권한이다. 호준이가 그런 상황에서 잘 처리를 하곤 했었는데 실점해서 아쉽다. 호준이는 우리 팀의 주장이다. 많은 선방을 해왔다. 빨리 잊고 오늘 교훈을 되새겨 다음부터는 확실한 볼 처리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공격에서 아쉬움은 이날도 계속됐다. 특히 확실한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부재가 여실히 드러났다. 이해 박 감독은 “아시다시피 우리가 득점이 수비에 비해 열악하다. 감독으로선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오늘은 김현의 체력적인 점과 경미한 부상으로 인해 배일환과 박수창을 후반에 투 톱과 스리 톱으로 활용해 봤다. 크게 나쁘지 않았다. 우린 다양한 옵션을 통해 득점을 해야한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역습 찬스에서 골을 넣을만한 장면이 있었다. 그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골을 넣었다면 보다 유리한 양상으로 끌고 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네 경기가 남았다. 아시아 무대를 포기할 상황이 아니다. 홈에서 3경기가 남았다. 전북전을 잘 준비해 불씨를 되살려 보겠다”라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단 뜻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