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 Not Found
- 오리온스가 개막 7연승을 대하는 자세!
- 출처:루키|2014-10-26
-
404 Not Found 404 Not Found
nginx 인쇄
“기록은 정말 의미 없다. 기록은 누가 깨고 (그 기록을 다른 이가) 또 깬다.”
고양 오리온스가 개막 7연승을 기록했다. 남자 프로농구 출범 19시즌 동안 3번째 나온 기록(공동 2위)이다. 여기에 지난 시즌 막판 1승을 더하면 8연승 중이다.
KBL 최다인 개막 8연승과 오리온스 팀 최다인 9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고 있다. 2승을 추가하면 개막 9연승에 1라운드 전승(기존 한 라운드 전승은 5,6라운드에만 나옴)이라는 한 번에 두 가지 최초의 기록을 세운다. 물론 팀 최초의 두 자리 연승 기록은 덤이다.
역대 기록을 작성했다는 자부심은 시즌을 치르며 큰 힘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그럼에도 “기록이 전혀 의미 없다”며 오히려 선수들의 경기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했다.
“경기 일정이 빡빡해서 연승 피로감이 있다.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도 집중력이 떨어져서 경기 초반부터 선수들이 멍 했다. 연승을 의식하면 안 된다. 선수들이 경기력을 꾸준하게 유지할 것을 강조한다.” 추 감독의 말이다.
추 감독이 강조하는 꾸준한 경기력은 결국 시즌을 길게 내다보고 있다는 것이다. 기나긴 시즌을 치르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오리온스의 수비가 완성형은 아니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추 감독은 “이번 시즌에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수비를 계속 더 끈끈하게 만들고 싶다”며 “오리온스만의 색깔을 보여주면서 재미있다는 이야기까지 듣고 싶다”고 말했다.
오리온스를 연구해 더 강해진 상대팀과 경기를 거듭하며 오리온스의 전력을 더 갈고 닦아나가는 과정에서 부수적인 연승을 바랄 뿐이다.
이는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이승현은 “(기록을 깨고 싶은)욕심과 마음은 있다. 하지만, 그런 마음을 먹는 순간 경기를 어렵게 할 수 있기에 다가올 경기에만 집중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연승에 대한 의견을 나타냈다.
그렇다면 오리온스가 개막 7연승을 달릴 수 있었던 원동력은 어디에 있을까?
트로이 길렌워터는 “구단에서 지원을 잘 해주면서 응원해주고 선수들이 열심히 하기에 팀 분위기가 좋다. 그래서 연승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연승 비결을 밝혔다.
이승현은 “고려대와 똑같다. 단합이 잘 된다. 다 뛰어난 선수들인데 욕심 없이 양보할 줄 알고, 단합하는 게 잘 나가는 이유다”라며 “제일 내 마음에 드는 고려대 스타일이다”라고 말했다.
장재석은 “예전에는 앞서고 있어도 뒤집히는 경향이 있었는데 전반보다 후반에 팀이 살아난다. 우리 팀에 믿음이 생겨서 그렇다”라고 이승현과 비슷한 의견을 피력했다.
KBL에서 좋은 선수들이 모인 팀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나왔다. 오리온스도 분명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다. 이들이 무엇보다 서로 믿고 단합하고 있기에 연승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오리온스는 분명 지금까지 기록만으로도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전들의 부상만 없다면 말이다. 연승에 크게 연연치 않지만 팬들은 오리온스가 새 기록을 작성하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
오리온스의 연승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보자. 오리온스의 시즌 8번째 경기는 27일 고양에서 열리는 전주 KCC와의 맞대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