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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인 이승현 "잘 될수록 숙여야죠"
- 출처:뉴시스|2014-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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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가 2014~2015시즌 초반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리온스는 2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80-68로 승리를 거두며 개막 후 7연승을 질주했다.
신인 이승현(22·197㎝)의 존재감이 대단하다. 지난달 국내선수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오리온스에 입단한 그는 고려대의 전성기를 이끈 파워포워드다.
대구 칠곡초등학교 5학년 때, 농구공을 잡은 이승현은 용산중~용산고~고려대를 거쳤다. 주로 파워포워드와 센터 포지션을 맡았지만 3점포까지 장착하면서 위력이 더해졌다. 공수에서 밸런스를 잡는 능력은 신인답지 않게 안정적이다.
이승현은 26일 "매 경기 승리를 거둬 기쁘지만 (길게 보면)아직 이르다. 잘될수록 고개를 숙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7연승 동안 주춤한 경기도 있었다. 그러나 오히려 그런 경기들이 우리 팀에 더 큰 약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프로농구 역대 개막 최다 연승은 지난 2011~2012시즌에 원주 동부가 거둔 8연승으로 오리온스가 오는 27일 고양 홈에서 열리는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타이를 이룬다.
"기록에 도전하고 싶다"는 이승현은 "대학교 1학년 때, KCC와의 연습경기에서 (하)승진이 형과 한 번 경기를 해 본 적이 있는데 정말 정신없이 당했던 기억뿐이다"고 했다.
최근 오리온스와 이승현의 상승세라면 무서울 상대가 없어 보인다. 이승현은 오리온스가 7연승을 달리는 동안 평균 28분49초를 소화해 10.1점 5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슛은 경기당 1.6개로 전체에서 9위, 3점슛 성공률은 73.3%로 6위다. 특히 승부처에서 터지는 3점슛의 영양가가 대단하다.
이승현은 "어렸을 때부터 어려운 경기, 지는 경기를 많이 했다. 그러다보니 언젠가부터 긴장을 잘하지 않는 것 같다. 선천적으로도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올 시즌 목표는 두 가지다. 오리온스의 통합우승과 신인상 수상이다. 오리온스는 2001~2002시즌 우승이 유일하다.
오리온스가 우승을 차지했던 2002년 TG삼보(현 동부)의 팬이었다는 이승현은 "아버지 손을 잡고 농구장을 많이 다녔다. 허재 감독님의 팬이어서 TG삼보를 열렬히 응원했던 기억이 난다"면서도 "이제 오리온스 선수다. 섣부르지만 오리온스의 통합우승이 목표"라고 했다.
동기생 김지후(22·KCC)와의 신인 경쟁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김)지후와 자주 통화를 하는데 ‘신인상은 나한테 넘겨라‘고 하는데 그럴 수 있겠나. 신인이라면 신인상도 당연히 목표"라며 웃었다.
닮고 싶은 선수는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찰스 바클리(51)와 현주엽(39)이다.
"페이스 업 공격과 하이포스트에서 하는 플레이 등을 더 키울 것이다. 규칙적으로 웨이트트레이닝도 하고 있다"며 "아직 부족하다. 감독님의 주문대로 스몰포워드의 움직임을 더 익히고, 슛도 자신감 있게 쏘려고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