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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할 “나는 강철 방패, 심리전에 안 넘어가”
- 출처:인터풋볼|201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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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판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에게 점잖게 경고장을 날렸다.
그는 25일(한국시간) ‘미러’, ‘텔러그래프’를 비롯한 다수의 영국 언론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무리뉴가 종종 상대 감독에 대해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는 것을 잘 안다”며 “그러나 나는 강철 방패로 무장했기에 심리전에 전혀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하고 냉정한 말투였지만 결기가 느껴졌다.
판할이 그렇게 한 이유는 무리뉴가 워낙 다른 팀 감독들과 충돌을 많이 빚었기 때문이다.
무리뉴와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견원지간(犬猿之間)이라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실제 두 사람은 이미 경기장에서 한차례 몸싸움까지 벌였다. 또한 마누엘 페예그리니 맨시티 감독과도 전술 운용에 대한 비판 때문에 언론에 대고 불쾌한 감정을 거침없이 드러낸 바 있다.
무리뉴가 이렇게 하는 것은 다분히 기싸움의 성격이 짙다. 때문에 판할은 거기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두 사람은 지난 1997년,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일한 적이 있다. 판할이 보비 롭슨 감독의 후임으로 바르셀로나 감독을 맡았을 때 무리뉴는 구단 통역원이었다. 그러다 판할 밑에서 축구 지도자로서의 노하우를 이어받았고, 이후 벤피카, 우니앙 레이리아, 포르투에서 감독으로서 꽃을 피웠다.
이런 관계 때문에 판할이 무리뉴와 티격태격 말다툼을 하는 모습은 보여주기 싫었을 것이다.
하지만 올 시즌의 행보는 많이 다르다. 판할의 맨유가 시즌 초반 크게 고전한 반면 무리뉴의 첼시는 파죽지세로 1위로 치고 올라갔다.
현재 EPL 6위로 처져 있는 맨유로서는 1위 첼시를 잡고 승점차를 좁혀야 목표로 하는 3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