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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격패' 스페인, 월드컵과 달라진 게 없었다
- 출처:코리아골닷컴|201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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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함대‘ 스페인이 슬로바키아와의 EURO 2016 지역 예선 조별 리그 2차전에서 1-2로 패하며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와 별반 달라지지 않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이제 스페인은 진지하게 리빌딩을 생각해야 할 시점에 다다랐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실패에서 배운 게 하나도 없었다. 리그에서 잘 하는 선수를 중용하기보단 기존에 자신이 쓰던 선수만 고집하다 또 다시 이변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스페인 대표팀 주장이자 수문장인 이케르 카시야스는 또 다시 실망만을 안겨주었다. 그는 16분경 프리킥 장면에서 자신의 정면으로 날아온 유라이 쿠츠카의 슈팅을 제대로 펀칭하지 못해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쿠츠카의 슈팅이 워낙 강하면서도 크게 감기긴 했지만 정면을 향한 슈팅이었기에 분명 카시야스의 실책성 플레이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카시야스는 86분경에 터져나온 미로슬라브 스토흐의 결승골 장면에서도 다소간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물론 이 골의 경우 슬로바키아의 역습이 워낙 빠르고 날카로웠기에 카시야스 실책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조금만 발을 뻗으면 막을 수 있었기에 ‘전성기 시절의 카시야스였다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이 저절로 들었다.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다비드 실바의 부진도 눈에 띄었다. 특히 실바는 이렇다할 영향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패스 성공률도 77.1%로 평소에 비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드리블 돌파는 전무했고, 찬스 메이킹도 1회 밖에 없었다. 그나마 이니에스타는 전반에 어느 정도 선전했으나 후반 들어 그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그나마 디에구 코스타와 세스크 파브레가스 두 첼시 콤비가 공격 쪽에서 여러 차례 득점 찬스들을 만들어냈다. 세스크는 무려 6차례의 키 패스(슈팅으로 연결되는 패스)를 통해 찬스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디에구 코스타의 득점력을 극대화해보겠다는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의 노림수였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론적으로는 코스타의 경우 슬로바키아 골키퍼 마투스 코자치크의 선방에 막혀 또 다시 무득점에 그쳤다.
무엇보다도 티키타카와 역습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세스크와 디에구 코스타, 그리고 코케는 스피디한 역습 축구에 강점을 보이는 선수들이다. 반면 세르히 부스케츠와 이니에스타, 그리고 실바는 공을 키핑하면서 점유하는 데에 능하다. 델 보스케 감독은 이를 통해 역습과 점유를 동시에 구사하겠다는 의도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과물은 무색무취에 가까웠다. 여전히 패스를 돌리고, 점유율에선 상대를 압도했으나 그 이상의 성과는 없었다. 스페인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에도 조별 리그에서 조기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으나 점유율만큼은 61.4%로 참가국들 중 가장 높았다.
그나마 위안거리가 있다면 바로 70분경 교체 투입된 ‘신성‘ 파코 알카세르가 81분경 골을 넣으며 A매치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는 데에 있다. 파코는 소속팀 발렌시아에서도 연신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무패 행진(5승 2무)을 견인하고 있다.
물론 슬로바키아가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마렉 함식과 마르틴 스크르텔 같은 능력 있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스페인이 패할 상대는 더더욱 아니다. EURO 2012 지역 예선에선 러시아와 아일랜드는 물론 심지어 아르메니아에게도 밀려 조 4위를 차지했던 국가이다. 이 경기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스페인은 슬로바키아 상대로 3승 1무 무패 행진을 이어오고 있었다.
이젠 승부수를 던질 시점이 됐다. 아니 도리어 늦은 감이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황금 세대와 아름다운 작별을 고해야 했다. 그리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했다. 은퇴한 사비 알론소와 차비 대신 세스크와 코케가 들어간 걸 제외하면 2014 브라질 월드컵 때와 달라진 게 없는 선발 라인업이다. 그나마 이번 슬로바키아전에선 세르히오 라모스가 부상으로 결장했다. 문제는 라모스를 대체한 선수가 만 29세로 현재 나폴리에서도 부진에 빠져있는 라울 알비올이라는 점이다.
스페인에 젊은 재능들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도리어 스페인은 2011년과 2012년 19세 이하 유럽 선수권 우승은 물론 2013년 21세 이하 유럽 선수권 우승까지 달성하며 무수히 많은 유망주들을 배출해내고 있다. 이들을 적극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 이제 카시야스는 다비드 데헤아에게 자리를 내줄 때가 됐다. 베테랑들보다도 현재 리그에서 잘 하는 선수들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실패에서 배운 게 하나도 없었다. 리그에서 잘 하는 선수를 중용하기보단 기존에 자신이 쓰던 선수만 고집하다 또 다시 이변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스페인 대표팀 주장이자 수문장인 이케르 카시야스는 또 다시 실망만을 안겨주었다. 그는 16분경 프리킥 장면에서 자신의 정면으로 날아온 유라이 쿠츠카의 슈팅을 제대로 펀칭하지 못해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쿠츠카의 슈팅이 워낙 강하면서도 크게 감기긴 했지만 정면을 향한 슈팅이었기에 분명 카시야스의 실책성 플레이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카시야스는 86분경에 터져나온 미로슬라브 스토흐의 결승골 장면에서도 다소간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물론 이 골의 경우 슬로바키아의 역습이 워낙 빠르고 날카로웠기에 카시야스 실책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조금만 발을 뻗으면 막을 수 있었기에 ‘전성기 시절의 카시야스였다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이 저절로 들었다.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다비드 실바의 부진도 눈에 띄었다. 특히 실바는 이렇다할 영향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패스 성공률도 77.1%로 평소에 비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드리블 돌파는 전무했고, 찬스 메이킹도 1회 밖에 없었다. 그나마 이니에스타는 전반에 어느 정도 선전했으나 후반 들어 그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그나마 디에구 코스타와 세스크 파브레가스 두 첼시 콤비가 공격 쪽에서 여러 차례 득점 찬스들을 만들어냈다. 세스크는 무려 6차례의 키 패스(슈팅으로 연결되는 패스)를 통해 찬스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디에구 코스타의 득점력을 극대화해보겠다는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의 노림수였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론적으로는 코스타의 경우 슬로바키아 골키퍼 마투스 코자치크의 선방에 막혀 또 다시 무득점에 그쳤다.
무엇보다도 티키타카와 역습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세스크와 디에구 코스타, 그리고 코케는 스피디한 역습 축구에 강점을 보이는 선수들이다. 반면 세르히 부스케츠와 이니에스타, 그리고 실바는 공을 키핑하면서 점유하는 데에 능하다. 델 보스케 감독은 이를 통해 역습과 점유를 동시에 구사하겠다는 의도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과물은 무색무취에 가까웠다. 여전히 패스를 돌리고, 점유율에선 상대를 압도했으나 그 이상의 성과는 없었다. 스페인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에도 조별 리그에서 조기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으나 점유율만큼은 61.4%로 참가국들 중 가장 높았다.
그나마 위안거리가 있다면 바로 70분경 교체 투입된 ‘신성‘ 파코 알카세르가 81분경 골을 넣으며 A매치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는 데에 있다. 파코는 소속팀 발렌시아에서도 연신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무패 행진(5승 2무)을 견인하고 있다.
물론 슬로바키아가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마렉 함식과 마르틴 스크르텔 같은 능력 있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스페인이 패할 상대는 더더욱 아니다. EURO 2012 지역 예선에선 러시아와 아일랜드는 물론 심지어 아르메니아에게도 밀려 조 4위를 차지했던 국가이다. 이 경기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스페인은 슬로바키아 상대로 3승 1무 무패 행진을 이어오고 있었다.
이젠 승부수를 던질 시점이 됐다. 아니 도리어 늦은 감이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황금 세대와 아름다운 작별을 고해야 했다. 그리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했다. 은퇴한 사비 알론소와 차비 대신 세스크와 코케가 들어간 걸 제외하면 2014 브라질 월드컵 때와 달라진 게 없는 선발 라인업이다. 그나마 이번 슬로바키아전에선 세르히오 라모스가 부상으로 결장했다. 문제는 라모스를 대체한 선수가 만 29세로 현재 나폴리에서도 부진에 빠져있는 라울 알비올이라는 점이다.
스페인에 젊은 재능들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도리어 스페인은 2011년과 2012년 19세 이하 유럽 선수권 우승은 물론 2013년 21세 이하 유럽 선수권 우승까지 달성하며 무수히 많은 유망주들을 배출해내고 있다. 이들을 적극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 이제 카시야스는 다비드 데헤아에게 자리를 내줄 때가 됐다. 베테랑들보다도 현재 리그에서 잘 하는 선수들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