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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표상실 한화, 이유 레임덕 현상?
- 출처:OSEN|201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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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목표를 상실한 채 연패의 늪에 빠졌다. 현실적인 목표였던 탈꼴찌도 거의 멀어졌다.
한화는 인천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끝나고 시즌이 재개된 뒤 5연패 수렁에 빠졌다. 1일 대전 SK전을 시작으로 2~3일 사직 롯데전, 5~6일 문학 SK전까지 한 경기도 잡지 못했다. 이 기간 5경기에서 한화는 무려 53실점으로 마운드가 무너졌고, 타선도 13득점에 그쳤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에도 한화는 9위로 최하위였지만 8위 KIA에 1.5경기차로 따라붙으며 탈꼴찌 희망을 키웠다. 그러나 시즌이 재기되자마자 5연패를 당했고, 그 사이 KIA가 2승3패를 거두며 격차가 3.5경기차로 벌어졌다. 최하위 트래직넘버도 어느덧 4개로 줄어 소멸이 임박했다.
한화는 이미 4강 포스트시즌 진출도 좌절됐다. 2008년부터 벌써 7년 연속으로 역대 두 번째 최장기간 가을야구 탈락. 그런데 이제는 사상 두 번째 3년 연속 최하위 불명예도 눈앞에 다가왔다. 롯데가 지난 2001~2004년 4년 연속으로 최하위한 것이 최다였는데 한화가 바로 다음 기록을 향해 가고 있다.
이쯤 되면 드는 궁금증. 한화는 왜 갑자기 휴식기 이후로 추락을 거듭했을까. 상당수 야구관계자들은 감독 레임덕 현상에서 이유를 찾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2년 계약이 만료되는 김응룡 감독은 이제 곧 떠날 사람이다. 이미 4강이 멀어진 상황에서 레임덕 현상 가속화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다만 구단 안팎에서 차기 사령탑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고 있다는 게 예기치 못한 변수가 되고 있다. 감독 선임에 따라 직접적으로 거취에 영향을 받을 코치들부터 경기를 뛰는 선수들까지 100% 집중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하나로 뭉쳐도 모자란데 갖가지 소문들이 팀을 흔들고 있다는 후문.
16일 동안의 아시안게임 휴식기는 이 같은 소문을 더 크게 구체화한 시간이 됐다. 차기 감독을 놓고 이런저런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김응룡 감독 스스로도 올 시즌을 끝으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은연중에 드러내며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소문들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건 당연했다.
시즌 종료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그건 시즌 후에 벌어질 일들이다. 남은 7경기에서 탈꼴찌도 쉽지 않겠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건 프로의 기본이다. 차기 감독 선임 문제는 한화만의 문제가 아니다. 목표를 잃고 헤매는 한화가 마지막 7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