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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규 "눈알 뒤집어질 때가 됐다"
- 출처:점프볼|2014-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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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알이 뒤집어지도록 뛰겠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예비명단이 발표됐을 때, 센터 김종규(23, 207cm)는 위와 같이 ‘과격한’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각오를 전한 바 있다.
그로부터 5개월이 흘러 10월 2일. 대한민국이 이란과의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만 남겨두고 있다.
2013-2014시즌 데뷔 후 성장세를 그려온 김종규는 이번 대회에서도 한 단계 발전했다. 지역방어에서 수비 센스가 아쉽지만, 빠른 공·수 전환으로 속공 트레일러 역할까지 소화하며 팀에 공헌하고 있다. 중거리슛도 한결 안정적인 모습이다.
김종규는 종아리부상으로 결장한 몽골전을 제외한 5경기에서 평균 6.8득점 2.8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표면적인 기록은 그리 높지 않지만, 애초 김종규의 역할은 높은 기록이 아닌 궂은일과 속공 가담이었다. 또한 일본전에서 4개의 야투를 모두 넣는 등 야투율은 61.5%에 달한다. 기회가 적었을 뿐 확률 높은 공격을 구사한 셈이다.
그래도 김종규는 수비 생각뿐이었다. 카타르와의 8강 H조 마지막 경기에서 번번이 지역방어에서 자리를 못 잡던 김종규는 “일본전에서 초반까지는 감독님 지시를 잘 따랐는데 막판 3점슛 찬스를 몇 번 내줬던 게 머리에 남는다. 앞으로도 수비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란과의 결승을 앞두고 김종규에게 5개월 전 얘기를 꺼냈다. “‘눈알이 뒤집어지도록 뛰겠다’라고 했는데 눈알이 얼마나 뒤집어진 것 같은가?” 이에 대해 김종규는 “아직 안 뒤집어졌다. 이란전에서는 진짜 뒤집어지도록 뛰겠다”라며 웃었다.
이 과격한 표현 속에는 근성이 담겨있다. 김종규는 “나름 근성 있게 뛰려고 했는데 아직 결과로 나오진 않은 것 같다. 마지막 경기만 남았으니까 이젠 다 쏟아부어야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종규가 이번 대회 내내 선수촌에서 함께 방을 쓴 선수는 창원 LG 동료 문태종이다. 문태종은 일본전(7득점 3점슛 1/5)에서 다소 잠잠했지만, 필리핀전에서 38득점을 퍼붓는 등 여러 차례 폭발력을 뽐냈다. 김종규는 “룸메이트이긴 한데, 심기를 건드리면 안 되니까 숙소에서는 (문)태종이 형과는 별다른 얘기를 안 한다”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