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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 해외
PSG-바르샤, 상다리 휘어진 소문난 잔치
출처:베스트 일레븐|201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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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나간 파리 생제르맹과 끈질기게 추격한 바르셀로나가 멋진 다섯 골을 만들며 팬들을 즐겁게 하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1일(한국 시각)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14-201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G조 2차전서 PSG가 바르셀로나를 꺾고 올시즌 UCL 첫 승을 기록했다. PSG는 다비드 루이스, 마르코 베라티, 블레이즈 마투이디가 각각 한 골씩 터뜨려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가 한 골씩 만회한 바르셀로나를 3-2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는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박진감 넘치는 승부였다. 골 장면 역시도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멋진 장면이 많이 나왔다. 강한 전방 압박으로 PSG를 몰아세운 바르셀로나, 발 빠른 선수들을 활용해 후방 공간을 공략한 PSG의 전략은 매우 흥미로웠다.

전반 10분 다비드 루이스의 골에서는 보통의 수비수가 가지지 못한 볼 컨트롤 능력과 깔끔한 마무리 능력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1분 만에 터진 바르셀로나의 만회골에서는 네이마르-메시-안드레스 이니에스타-메시로 이어지는 바르셀로나 특유의 유기적 패스 플레이가 나왔다.

전반 26분 PSG가 터뜨린 두 번째 골은 165㎝의 단신 마르코 베라티가 헤딩골을 넣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바르셀로나는 워낙 작은 선수인 만큼 베라티에 대한 경계를 다소 느슨하게 했는데 베라티가 수비 배후로 빠져나가는 좋은 움직임을 보이며 공을 따라가 골을 터뜨렸다.

후반 9분에는 PSG가 바르셀로나를 연상케하는 패스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레고리 반 더 빌-루카스 모우라-하비에르 파스토레-반 더 빌로 연결되는 패스로 오른쪽 측면을 뚫어냈고, 수비수와 골키퍼 사이를 통과하는 반 더 빌의 절묘한 크로스가 블레이즈 마투이디의 골로 연결됐다. 이 과정에서 에딘손 카바니가 문전에서 수비를 분산시키는 움직임을 보인 것도 좋았다.

바르셀로나는 2분 뒤에 추격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계속 느슨하지 않게 만들었다. 이번엔 네이마르가 자신의 클래스를 선보였다. 다니엘 알베스의 크로스가 헤딩 경합을 위해 뛰어오른 선수들의 머리를 지나치자 이를 받아 오른발로 가볍게 골을 기록했다. 머리를 맞지 않고 지나칠 경우 볼이 떨어지는 지점을 정확히 예측했고, 부드러운 트래핑과 침착한 슈팅이 돋보였다.

바르셀로나 팬들에겐 실망스러운 결과겠으나 중립팬들에겐 멋진 골에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추격전이 벌어지는, ‘눈을 정화시키는’ 멋진 승부였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번 경기는 풍성하게 한 상이 차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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