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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대여서 더 아쉬웠던 은빛 스매시
- 출처:OSEN|201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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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26, 삼성전기)의 남자 복식 정상 꿈이 한 고비를 넘지 못하고 또 다시 무너졌다. 비운의 주인공이 이용대였기에 그래서 더 아쉬운 은빛 스매시였다.
세계랭킹 1위 이용대-유연성(28, 수원시청) 조는 지난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복식 결승서 세계랭킹 2위 모하마드 아샨-헨드라 세티아완(인도네시아) 조와 혈투 끝에 1-2(16-21, 21-16, 17-21)로 석패, 은메달의 아쉬움을 삼켰다.
이로써 앞서 단체전서 남자 대표팀의 금메달을 합작했던 이용대와 유연성은 2관왕의 꿈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둘은 이번 대회서 금 1개, 은 1개를 획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1세트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이-유 듀오는 2세트를 만회하며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는 듯했다.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3세트 한 때 11-9로 앞섰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17-21로 역전패하며 눈물을 삼켰다.
이용대로선 두고두고 곱씰을만한 패배였다. 한국 배드민턴을 대표하는 간판 스타로 10년 가까이 활약하고 있지만 유독 남자 복식에서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또 다시 정상 문턱에서 넘어졌다. 2번의 실패를 뒤로했고, 3번째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끝내 시상대 꼭대기 위에 서지 못했다.
이용대는 8년 전 도하아시안게임서 정재성과 호흡을 맞춰 남자 복식에 나섰다. 첫 도전은 아쉬움의 무대였다.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절치부심, 4년을 기다렸다. 무대는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파트너는 이번에도 정재성이었다. 신은 야속했다. 또 한 번 아픔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시 4년을 기다렸다. 2전 3기, 처음으로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거기까지였다. 눈물의 은메달을 받아들었다.
비단 아시아무대뿐만이 아니었다. 남자 복식 우승 징크스는 지독히도 계속 됐다. 올림픽서도 인연이 닿지 않았다. 혼합 복식 금메달을 거머쥐었던 2008년 베이징올림픽서는 동메달에 그쳤고, 2012년 런던올림픽서도 16강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설상가상 지난해 9월 파트너가 유연성으로 바뀐 뒤 승승장구했지만 지난달 세계개인선수권대회 결승서 대표팀 동료인 고성현(국군체육부대)-신백철(김천시청)에게 졌다.
이용대가 이날 금메달을 놓친 뒤 아쉬운 기색이 역력했던 이유였다. 이용대는 "다음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서 모두 남자 복식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은퇴하고 싶다"고 했다.
"끝이 아닌 시작이다. 2016 리우올림픽이 있다"는 파트너 유연성의 굳은 다짐은 이용대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한 마디다. 도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제 다시 출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