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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호, 우승 위한 키는 '스피드'
출처:베스트 일레븐|201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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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토너먼트에 나서는 윤덕여 한국 여자 A대표팀 감독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우승을 위한 키 포인트로 ‘스피드’를 삼았다. 빠른 패스 축구로 상대를 제압하겠다는 게 윤덕여호의 계획이다.

윤 감독이 이끄는 여자 A대표팀은 지난 23일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아시안게임 8강전을 대비한 훈련을 가졌다. 훈련이 진행될 당시엔 아직 8강전 상대(대만)가 결정되지 않은 때라 맞춤형 전술 훈련을 실시하지 못했다. 그러나 윤 감독은 우승까지 남은 세 경기 승리 포인트를 스피드에 맞춘 만큼 이날 훈련서도 빠른 속도로 경기를 전개하는 훈련 방식을 채택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우승 경쟁이다. 윤덕여호는 대회 시작 전부터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최정상에 두고 움직였다. 사실 쉽진 않은 일이다. 한국이 아시아 축구 강국이란 평을 듣고 있긴 해도 정상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또 다른 강호 북한·일본·중국·홍콩 등을 상대해야 하는 대진이 잡힐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한국이 8강전서 상대적 약체인 대만(B조 3위)을 만나게 되긴 했으나 4강전서는 북한·중국·일본·홍콩 중 한 팀을 만나야 하는 상황이라 부담이 따른다.

그러나 윤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23일 훈련을 모두 마친 윤 감독은 “물론 대만도 절대 얕잡아 볼 상대는 아니다. 대만 경기를 지켜보니 선수들의 신체 조건도 좋은 데다 체력도 훌륭하더라. 게다가 토너먼트는 단판 승부기 때문에 정말 어떤 결과가 펼쳐질지 모른다는 변수도 있다. 특히나 대만 처지에선 카운트 어택을 주로 펼치는 전략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 상대 전력을 속단하기 어렵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나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이미 조별 라운드 세 경기(태국전 5-0 승, 인도전 10-0 승, 몰디브전 13-0 승)서부터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을뿐더러 여기에 (지)소연이까지 합류해 선수들의 사기가 많이 올라 있는 상태다. 이제 우리만의 포인트를 잘 살려 결승전까지 무리 없이 올라가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렇다면 윤 감독이 전하는 ‘우리만의 포인트’는 도대체 무엇일까? 이 궁금증에 대한 답은 이날 훈련서 찾을 수 있었다. 지소연의 합류로 18인 완전체를 이룬 윤덕여호는 8강전을 대비한 전술 포인트를 빠른 패스 경기로 잡고 훈련했다. 여자 A대표팀은 부상으로 제외된 권하늘과 골키퍼 김정미·전민경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을 공격 팀(지소연·정설빈·유영아·전가을·최유리), 미드필더 팀(조소현·이소담·박희영·심서연·이영주), 수비 팀(임선주·송수란·김혜리·신담영·김도연)으로 나눠 짧고 간결한 패스로 볼을 뺏기지 않는 스피드 훈련을 실시했다.

이에 대해 윤 감독은 “우승까지 남은 세 경기서 패스의 속도를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리고 패스 강약을 조절할 수 있도록 정확도를 높이고자 한다. 당연히 어려운 부분이며 힘든 과제기도 하다. 그러나 앞으로 있을 경기들은 결승전과 다름없는 토너먼트기 때문에 조별 라운드와는 확실히 다른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남은 시간에 스피드 축구의 완성도를 높여 원하는 바를 이루겠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간 윤덕여호가 상대한 조별 라운드 적수 세 팀은 한국과 상당한 전력 차를 보이고 있던 팀이다. 그만큼 제대로 된 조직력을 펼치는 게 어려웠다. 따라서 이번 대회의 본격 항해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윤덕여호는 우승으로 향하는 본격 항해 첫 번째 관문서 스피드 축구로 승기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태극 낭자들의 승리 포인트가 승리와 직결될 수 있을지는 오는 26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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