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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 보여주지 않은 대만 전력은?
- 출처:스포츠조선|201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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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수 아래인 홍콩과의 맞대결, 대만의 전력을 모두 파악할 수는 없다. 현재까지 드러난 전력은 ‘두려워할 정도는 아니다‘이다.
대만은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야구 조별예선 B조 첫 경기에서 홍콩을 12대0으로 대파했다. 예상했던대로 7회 콜드게임. 타선은 베스트 라인업으로 임해 경기 막판 후보선수들을 투입했고, 마운드는 총 4명의 투수로 7이닝을 책임졌다.
타선의 경우, 홍콩 투수들의 수준이 떨어지기에 제대로 된 평가는 힘들다. 하지만 중심타선이 부진했다. 4번 타자로 나선 천쥔시우는 2타수 무안타 1볼넷에 희생플라이 1개로 1타점에 그쳤다. 5번 타자 쟝즈시엔 역시 2타수 무안타 2볼넷으로 부진했다.
이날 대만은 라인업에 6명의 좌타자를 배치했다. 1번 타자 천핀지에, 3번 타자 궈옌원을 비롯해 5~7번 타순에 배치된 쟝즈시엔, 왕보롱, 쟝진더, 그리고 9번 타자 판즈팡이 왼손타자였다.
이중 2루타 1개 포함 2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6번 왕보롱 정도가 눈에 띄었다. 또한 공인구가 반발력이 좋다는 얘기를 듣고 있지만, 시원한 장타는 없었다. 대만 타자들의 타격감이 아직 완전하지 않다는 증거다.
경기를 지켜본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타자들의 배트 스피드가 생각보다 빠르지 않다. 양현종이 컨디션만 나쁘지 않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1번과 9번 타자가 발이 빠른 정도다"고 덧붙였다.
좌타자인 1번 천핀지에와 9번 판즈팡은 이날 3루타를 1개씩 날리며 스피드를 자랑했다. 천핀지에는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투수 앞 기습번트 안타로 출루하기도 했다. 판즈팡은 2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나가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투수진은 4명이 등판했지만, 원투펀치인 후즈웨이와 쟝샤오칭이 나서지 않아 직접적인 평가는 어려웠다. 대신 선발로 나선 좌완 천관위가 3이닝 퍼펙트를 기록한 것은 눈에 띄었다.
천관위는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뛰고 있다. 이 위원은 "아무래도 일본 야구에서 뛰어서 그런지 볼 스피드가 빠른 편은 아니지만, 제구력이 좋았다"고 평했다. 천관위는 이날 140㎞대 초중반의 직구를 던졌으나, 안타나 4사구 없이 삼진 5개를 잡는 등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첫 경기에 등판한 천관위는 결승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대만은 이날 뤄궈화(1이닝)-린이샹(2이닝)-쩡카이원(1이닝)으로 불펜 운용을 했다. 이중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뛰는 좌완 린이샹은 선발 요원인데 중간에 투입돼 2이닝을 던졌으나 컨트롤이 썩 좋지 않았다.
대만의 원투펀치는 후즈웨이와 쟝샤오칭이다. 대만에겐 24일 한국전을 비롯해 4강전과 결승전까지 총 3경기가 중요한 매치업이다. 하지만 확실한 선발투수 2명을 어떻게 배치할 지에 대해 고민이 있다. 확실한 선발요원이 부족한 탓에 나오는 딜레마다. 24일 한국전 결과에 따라 마운드 운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첫 경기를 마친 대만 루밍츠 감독은 "홍콩의 실력은 평범하다. 오늘 경기는 보통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자기 실력을 발휘해서 괜찮다"고 말했다.
인천 문학구장은 좌-우 95m, 중앙 120m로 비교적 작은 규모다. 특히 좌-우 펜스까지의 거리가 가장 짧다. 잠실구장(좌-우 100m, 중앙 125m)과 비교하면, 확실히 차이가 있다.
루밍츠 감독 역시 경기장이 작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는 뛰어난 타자들이 많다. 경기장이 작아서 장타가 많이 나올 것 같다. 이에 대비해 외야 수비에 좀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날 대만은 화끈한 장타력을 선보이지 못했지만, 대신 한국의 강타자들을 경계하고 있었다.
한편, 경기장에 일찍 나와 대만전을 지켜본 류중일 감독은 "경계할 대상이 맞다. 주요 투수들이 나오지 않아 투수진 평가는 이르지만, 오늘 선발 천관위는 괜찮은 투수인 것 같다. 직구 스피드가 143~144㎞ 나오다 3회가 되니 조금 떨어지더라"며 대만에 대한 느낌을 설명했다.
이어 "홍콩 투수들이 좋지 않아 장타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본다. 1번과 9번 타자가 발이 빨랐다. 어쨌든 야수보다는 투수가 강하더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