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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 더 이상 사이영상 장담 못해"
- 출처:OSEN|201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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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이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에 무게가 급격히 기울고 있지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은 여전히 혼전에 빠져있다. 유력한 후보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도 더 이상 사이영상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 ESPN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에르난데스도 더 이상 사이영상을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숀필드는 ‘몇 주 전만 해도 에르난데스는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보였다. 그러나 이후 6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03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특히 후반기 들어 구위가 떨어진 기색이 역력하다. ESPN은 에르난데스가 시즌 첫 25경기에서는 홈런을 7개밖에 맞지 않았지만 최근 6경기에서 8개 홈런을 허용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달 30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무려 4개의 홈런을 맞고 시즌 최다 5실점으로 무너졌다.
에르난데스의 시즌 성적은 219이닝 14승5패 평균자책점 2.47 탈삼진 2.14로 여전히 정상급이다. 다승은 아메리칸리그 공동 9위에 랭크돼 있지만 평균자책점 2위, 이닝 3위, 탈삼진 4위로 고르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경쟁자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 점점 불안한 상황이다.
ESPN은 에르난데스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의 후반기 뒷심에 주목했다. ESPN은 ‘클루버는 지난 17일 개인 최다 14탈삼진과 함께 16승을 올렸다‘며 ‘후반기 평균자책점 1.84에 불과하며 대체선수 대비기여도(WAR)은 에르난데스를 앞질렀다. 에르난데스의 체인지업만큼 클루버의 커브도 경외감을 준다‘고 했다. 클루버는 219⅔이닝(3위) 16승(공동 2위) 평균자책점 2.54(3위) 탈삼진 244개(2위).
크리스 세일(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ESPN은 ‘세일은 에르난데스보다 타자친화적인 구장을 쓰면서도 평균자책점 1.99로 아메리칸리그 1위에 올라있다. 그의 슬라이더는 키 크고 슬림한 좌완 랜디 존슨을 연상시킨다‘고 극찬했다. 왼 팔 부상으로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한 달을 빠진 세일은 163이닝 12승으로 누적 기록이 떨어지지만, 아메리칸리그 투수로는 14년 만에 1점대 평균자책점을 노리고 있다.
이외 ESPN은 존 레스터(오클랜드) 맥스 슈어저(디트로이트)를 사이영상 후보로 꼽았다. 레스터는 205⅔이닝(6위) 15승(공동 6위) 평균자책점 2.45(3위) 탈삼진 206개(5위), 슈어저는 207⅓이닝(5위) 16승(공동 2위) 평균자책점 3.26(11위) 탈삼진 237개(3위)를 기록 중이다.
ESPN은 ‘에르난데스가 여전히 유리하지만 14~15승으로 끝나고, 클루버가 최대 18승을 거두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며 승수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에르난데스는 로테이션상 앞으로 최대 3경기에 선발등판할 수 있다. 과연 그가 추격자들을 따돌리고 2010년 이후 4년 만에 사이영상을 탈환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