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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의 신' 양학선, 리세광과 격돌
출처:뉴스1|2014-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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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의 신‘ 양학선(22·한국체대)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양2(도마를 옆으로 짚고 3바퀴 반 비틀기 기술)‘를 앞세워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양학선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과 동메달 1개를 따내며 한국 체조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2011 도쿄 세계선수권 제패 이후 2012 런던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건 양학선은 도마 종목 최고의 선수로 자리 잡았다.

홈에서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양학선은 강력한 금메달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추석 연휴동안 응급실에 두차례나 가는 등 컨디션 난조를 보이기도 했지만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아시안게임 2연패를 목표로 흔들림 없이 나가고 있다.

양학선은 이번 대회에서 ‘양2‘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난도 6.4인 ‘양2‘는 아직 국제체조연맹에 공식 등재된 기술은 아니다. 하지만 지난 4월 코리아컵에서 이 기술을 완벽하게 펼친 양학선이 아시안게임에서도 성공한다면 국제체조연맹에 공식 등재된다.

양학선은 "단순히 금메달을 목표로 했다면 ‘양2‘나 ‘양1‘을 사용하지 않고도 할 수 있다. ‘양2‘는 나의 자존심이다. 반드시 ‘양2‘를 통해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고에 올라 있는 양학선이지만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넘어야할 라이벌이 있다. 양학선 이전 도마에서 정상에 올라있던 북한의 체조영웅 리세광(29)이다.

리세광은 2006 도하 아시안게임, 2008 아시아선수권 등을 잇달아 제패하며 도마의 강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국제체조연맹이 나이를 허위로 기재한 북한 체조협회에 2년간 국제대회 출전금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에 리세광은 광저우 대회, 2011 세계선수권 등에 출전하지 못했다.

리세광 역시 양학선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이름을 딴 ‘리세광(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2바퀴 회전 후 1바퀴 비트는 기술)‘과 ‘드라굴레스쿠 파이크(도마를 앞으로 짚은 뒤 몸을 접어 2바퀴 돌고 반 바퀴 비트는 기술)‘ 등 2가지 기술을 펼친다. 리세광이 2가지 기술을 완벽하게 소화한다면 양학선으로서도 방심할 수 없다.

두 선수는 지난 2013년 10월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한 차례 맞붙을 기회가 있었다. 당시 대회에서 양학선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리세광이 예선에서 실수로 탈락해 직접적으로 맞붙은 것은 아니다.

양학선은 리세광과의 대결에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리세광이 나오기 때문에 ‘양2‘를 성공시켜야 한다는 목표가 커졌다. 준비한 것만 제대로 보여준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양학선이 자신의 최고의 기술인 ‘양2‘로 리세광을 제압하고 ‘도마의 신‘ 자리를 확고히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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