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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터 은퇴 "팬 위해 뛸수 있어 행복했다"
출처:뉴스엔|2014-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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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터가 홈팬들 앞에서 감사 연설을 했다.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뉴욕 양키스 ‘캡틴‘ 데릭 지터는 9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에 앞서 은퇴기념 연설을 했다.

양키스 구단이 준비한 이 날 행사에서 지터는 양키스타디움을 가득메운 팬들과 전현 팀 동료들, 코칭스태프들 등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마이크를 잡고 마운드에 선 지터는 "벌써 20년이 흘렀다는게 믿겨지지 않는다"며 "최고 동료들, 코칭스태프들, 팬들과 함께였기에 항상 즐겁게 플레이했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지터는 "내가 해왔던 것, 내가 하는 것 모두를 사랑한다. 팬들을 위해 이 모든 것들을 할 수 있었기에 더욱 그렇다"며 "마음 속 깊숙한 곳에서부터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변치않는 성원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나와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20년간 서로가 성장하는 것을 지켜본 사이다"고 팬들과 특별한 유대감을 밝힌 지터는 "자 이제 빨리 경기를 하러가자"는 민망함을 감추는 멘트로 연설을 마무리했다.

이 날 행사에는 양키스 황금시대를 이끈 조 토리 전 감독을 비롯해 마리아노 리베라, 호르헤 포사다, 티노 마르티네즈, 폴 오닐, 데이비드 콘, 버니 윌리엄스, 마쓰이 히데키 등 지터와 함께 뛰었던 전 동료들이 대거 참석했다. ‘철인‘ 칼 립켄 주니어와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도 행사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지난해 은퇴한 리베라는 "나는 베이브 루스와 조 디마지오, 루 게릭, 미키 맨틀이 플레이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하지만 나는 데릭 지터를 봤다. 내게 지터는 최고 선수다"고 지터를 칭찬했다. 마르티네즈는 "오늘은 양키스 역사에 길이 남을 날이다"며 "하지만 지터는 이미 경기 첫 타석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오닐은 "내가 지터 이야기 한 부분이 됐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터는 이 날 경기에 유격수 겸 2번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경기는 수비에서 2개 실책을 범한 양키스가 캔자스시티에 0-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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