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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 국내
박병호의 '뒷심' MVP 경쟁 원점
출처:OSEN|2014-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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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28)가 다시 MVP 경쟁에 불을 당기고 있다.

박병호는 지난 5일 목동 NC전에서 1회 역전 2타점 적시 2루타와 6회 우월 솔로포를 포함해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3득점 활약을 선보였다. 전날(4일) 무려 4홈런 7타점을 몰아친 박병호는 9월 2경기에서만 8타수 6안타(5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5일 시즌 46호포째를 터뜨린 데다 3타점을 보태 어느새 강정호(27)와 함께 107타점을 기록하며 타점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최근 홈런 외에는 타이틀이 없던 그가 뒷심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 7월 들어 월간 4홈런 타율 2할6푼7리로 떨어졌던 타격 페이스도 8월(8홈런 .278)을 거쳐 반등하고 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그가 40홈런 이후 침묵하면서 점차 40홈런에 접근하는 강정호(38개)에 MVP 수상에 대한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비슷한 수치라면 유격수 최다 홈런, 타점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강정호가 더 높은 평가를 받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박병호는 강정호가 부상으로 주춤한 사이 빠르게 간격을 좁히며 MVP 싸움을 다시 오리무중으로 만들었다.

박병호는 지난해에도 8월 월간 3홈런에 그치며 8월까지 25홈런을 기록, 2년 연속 30홈런이 힘들 수도 있다는 걱정을 안았지만 9월에 무려 11홈런을 몰아치면서 단숨에 30홈런 고지를 넘어 시즌 37홈런을 달성했다. 박병호는 2003년 이승엽, 심정수 이후 11년 만의 리그 50홈런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9월의 뒷심이라면 힘든 일은 아니다.

박병호의 최대 장점은 흥분하지 않는다는 것. 그는 역대 2번째 4연타석 홈런이 기대됐던 5일 1회 무사 만루 첫 타석에서 에릭 해커의 공을 가볍게 받아치며 3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지난해에 이어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볼넷(88개) 개수도 그의 평정심을 보여준다. 박병호가 조용히 무섭게 대기록과 MVP에 다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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