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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청용 리더십,새 주장 미션은 ‘가교와 긍정’
- 출처:풋볼리스트|201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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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필더 이청용(26, 볼턴원더러스)이 지난 해 11월 스위스-러시아 평가전 이후 10개월 만에 국가 대표팀의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포스트 홍명보 시대를 맞은 한국 축구의 첫 번째 리더로 선택됐다.
이청용을 대표팀 주장으로 낙점한 인물은 감독직이 공석인 가운데 9월 베네수엘라-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 지휘하게 된 신태용 신임 코치다. 신 코치는 대표팀 감독이 선임된 이후에도 대표팀 코칭 스태프로 활동할 예정이다.
신 코치는 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엠블호텔에서 진행된 대표팀 소집 회견에서 “평가전을 위한 주장과 포메이션 등은 이미 다 구상했다. 이에 대해 다른 코치들과 상의한 뒤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일 오후 파주NFC 첫 훈련을 앞두고 이청용을 주장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 코치는 이청용을 발탁한 배경으로 “베테랑과 어린 선수들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표팀의 최고령 선수는 공격수 이동국(35, 전북현대)이다. 신 코치는 이동국의 합류에 대해 “맏형으로서 팀을 리드하고 솔선수범할 수 있는 선수”라며 고참으로서의 리더십 발휘를 당부했다. 그러나 이동국에게 바라는 역할을 주장이 아니었다. 그는 이동국에게 “자신을 희생하고 동생들을 잘 챙길 수 있도록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국 외에도 수비수 차두리(34, FC서울), 곽태휘(33, 알힐랄)가 고령 선수로 뒤를 잇는다. 이청용은 이들보다 한 참 어린 나이다.
그러나 경험상으로는 뒤지지 않는다. 이동국, 차두리와 함께 ‘2010 남아공월드컵‘을 치렀고, 곽태휘와 함께 ‘2014 브라질월드컵‘에 참가했다. 두 번의 월드컵을 치렀고, 이미 한 차례 대표팀 주장직을 수행한 바 있다. FC서울에서 프로 경력의 첫 전성 시대를 열었고, 유럽 무대 활동 경력도 어느새 6년 차다.
이청용은 대표팀에 선발된 다양한 유형의 선수들과 모두 어우러질 수 있는 이력의 소유자다. 국내파와 해외파, 소장파과 고참 선수들 모두와 인연이 있다.
이청용은 소집 인터뷰에서 “준비하던 대로 잘 할 것이다. 즐거운 연휴에 하는 경기인 만큼 승리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담담한 각오를 밝혔다.
이청용은 첫 훈련 후 인터뷰에서 “가라앉은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첫 날 훈련에서 단짝으로 알려진 기성용과 가볍게 농담을 주고 받은 것은 물론 이동국, 차두리 등 오랜만에 복귀한 선배들과 공 빼앗기 게임에서 장난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대표팀의 분위기 전환에 노력을 기울였다. 특유의 겸허함과 긍정을 기반으로 한 이청용 리더십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