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 스페인이 브라질을 완파하고 조별리그 3연승을 달렸다.

스페인은 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그라나다에서 열린 2014 스페인 농구월드컵 브라질과의 A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82-63으로 승리했다.

승패를 가른 것은 야투성공률과 리바운드였다. 스페인은 이 경기에서 51%의 야투성공률을 기록해 41%에 그친 브라질을 압도했다. 리바운드에서도 41-32로 스페인이 앞섰다.

스페인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브라질에 쓰라린 패배를 당한 기억이 있다. 그래서였을까, 경기 초반부터 매섭게 몰아쳤다. 후안 카를로스 나바로와 루디 페르난데스의 3점슛이 연이어 꽂혔고, 골밑에서는 파우 가솔이 돌파와 덩크로 브라질의 골밑을 맹폭했다.

브라질은 홈팬들의 응원을 받은 스페인을 당해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티아고 스플리터와 네네, 마르셀링요 후에르타스가 공격의 물꼬를 트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스페인의 수비에 가로막혀 쉬운 득점 찬스 자체가 나질 않았다.

2쿼터 초반 가솔 형제가 코트를 떠난 사이 스페인의 공격이 잠시 주춤하면서 브라질의 추격을 받았지만 그것은 잠깐이었다. 스페인은 2쿼터 종료 5분 전 호세 칼데론과 세르히오 율의 3점슛이 들어가면서 브라질의 추격 분위기를 잠재웠다. 스페인이 45-32로 전반을 앞섰다.

후반 시작하면서부터 다시 스페인이 분위기를 탔다. 파우 가솔이 재차 득점력을 발휘했다. 파우 가솔은 3쿼터 시작 4분 만에 11득점을 몰아넣는 폭발력을 선보였다. 3쿼터 종료 5분 전 스페인은 마크 가솔의 바스켓카운트로 61-40으로 크게 달아났다.

이후 브라질은 외곽슛을 시도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슛이 림을 계속 벗어나며 따라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스페인도 마찬가지로 공격이 이전보다 잠잠해졌으나 이미 벌어놓은 점수 차가 있어 앞서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시종일관 앞선 스페인은 결국 4쿼터 종료 5분 전, 세르히오 로드리게스의 연속 5득점과 나바로의 득점이 성공, 76-56으로 달아나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경기 결과*

(3승)스페인 82(30-14, 15-18, 21-15, 16-16)63 브라질(2승 1패)

*주요 선수 기록*

스페인

파우 가솔 26득점 9리바운드 3점슛 3개

세르히오 로드리게스 12득점 3리바운드

후안 카를로스 나바로 10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브라질

레안드로 발보사 11득점

앤더슨 바레장 10득점 4리바운드

#사진_FIB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