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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뒷문 잔혹사, 윤길현도 아프다
- 출처:스포츠동아|201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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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길현(31), 너마저….
SK의 마무리투수 잔혹사가 끝 모르게 이어지고 있다. 확실한 마무리로 꼽혔던 박희수가 왼 어깨 부상으로 6월 14일 1군에서 제외됐다. 이후 베테랑 박정배가 임시 마무리를 맡기도 했으나 역시 7월 25일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박희수의 공백을 메우지 못해 혼돈에 빠졌던 SK 불펜은 후반기 로스 울프를 마무리로 전환시키면서 안정을 되찾는 듯했다. 울프는 마무리로서 4세이브를 성공하며 방어율 0을 기록했다. 그러나 울프는 아들의 병 때문에 미국으로 떠났고, 8월 17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SK는 운영팀장을 미국으로 파견하면서까지 울프의 복귀를 기다렸으나 최종적으로 불발됐다.
결국 SK 이만수 감독은 불펜투수 중 가장 안정된 투구능력을 지닌 윤길현을 마무리로 승격시켰다. 윤길현은 실질적 마무리 데뷔전인 8월 20일 문학 두산전에서 깔끔한 마무리로 세이브에 성공했다. 이어 28일 문학 LG전에서도 세이브를 또 거뒀다.
그러나 28일 LG전에서 윤길현은 9회 1이닝 동안 무려 35구를 던졌다. “악!”이라는 기합소리를 내며 투구를 하는 등, 혼신의 힘을 쥐어짜는 안타까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복수의 야구전문가는 “아무래도 윤길현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길현은 고질적인 팔꿈치 통증을 안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45경기 등판에 이어 올 시즌에 28일까지 50경기에 출장했다. 팔에 무리가 가는 상황에서 마무리 중책까지 맡아 아픔을 참고 던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전문가는 “부상이라는 것은 안 좋은 몸 상태에서 무리하게 힘을 쓰다 공 1개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이 감독은 29일 LG전을 앞두고 “윤길현이 못 던진다는 보고는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4강의 실낱희망을 남긴 상황이고 4위 LG에 더 이상 뒤져지면 안 되는 상황인지라 29일 LG전에서도 불펜 대기를 지시했다.
가뜩이나 헐거워진 SK 불펜 사정에서 윤길현마저 이탈하면 악몽이 따로 없다. 그러나 팀을 위해 무조건 희생하라고 하기에는 윤길현의 팔꿈치가 위태롭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