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스 로드리게스가 고대하던 데뷔골을 터트렸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는 20일 오전 6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4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1차전에서 로드리게스가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막판 가르시아에 동점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를 기록한 양 팀은 아틀레티코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슈퍼컵의 향방을 가리게 됐다.

리그 챔피언과 국왕컵 챔피언의 맞대결. 양 팀이 최상의 전력을 꾸리며 우승컵을 노렸다. 먼저 홈팀 레알은 최전방 벤제마를 중심으로 호날두, 베일이 공격을 이끌었고 중원은 알론소, 크로스, 모드리치가 지켰다. 반면, 아틀레티코는 만주키치, 가르시아, 코케가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기 싸움이 펼쳐졌다. 레알은 중원에서 패스플레이와 측면 공격을 시도했고, 아틀레티코는 강력한 압박과 역습으로 상대했다. 아틀레티코가 찬스를 잡았다. 전반 14분 사울 니게스와 전반 33분 만주키치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카시야스에 막혔다.

레알은 호날두, 베일, 벤제마의 ‘BBC 라인‘이 살아나면서 찬스를 잡았다. 전반 40분 베일의 크로스를 호날두가 날카로운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레알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호날두를 빼고 로드리게스를 투입하며 전술에 변화를 줬다. 아릍레티코도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11분 그리즈만, 후반 17분 안살디를 투입하며 반격을 준비했다.

레알이 찬스를 잡았다. 후반 23분 베일의 강력한 프리킥을 모야 골키퍼가 쳐냈고, 이것이 크로스에게 연결됐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양 팀이 교체카드를 다시 한 번 꺼내들었다. 레알은 후반 32분 디 마리아를, 아틀레티코는 히메네스를 투입했다.

호날두가 빠진 레알의 해결사는 신입생 로드리게스였다. 후반 36분 로드리게스가 문전에서 찬스를 잡았고 침착한 마무리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아틀레티코의 반격이 거셌고,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가르시아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감각적인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후 양 팀은 후반 막판까지 공세를 펼쳤지만 추가골을 나오지 않았고 결국 무승부로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