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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스컵 참가한 모비스, 좋은 경험과 과제
- 출처:마이데일리|2014-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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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가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디펜딩챔피언 모비스는 대만 타이페이에서 진행 중인 윌리엄존스컵 국제농구대회에 참가 중이다. 지난해엔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이 참가했다. 그러나 올해는 모비스가 프로농구 챔피언 자격으로 대표팀을 대신했다.(여자는 김영주호 출전) 모비스는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대만A,B 미국 이란 요르단 일본 이집트와 풀리그를 치러 순위를 가린다.
2경기를 치렀다. 9일 이집트에 78-80으로 패배했다. 그러나 10일 대만B에 87-84로 승리했다. 중간전적 1승1패. 11일엔 미국과 맞붙는다. 결과보다 중요한 건 내용이다. 1977년 창설된 존스컵은 아시아권서 가장 전통과 권위가 높은 국제대회. 대학선발, 클럽팀이 참가하기도 하지만, 이집트 등 국가대표팀도 많이 참가한다. 모비스엔 이번 존스컵이 다가올 2014-2015시즌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끈끈한 코칭스태프
모비스는 챔피언결정전 2연패에 성공했다. 다음 시즌엔 KBL 최초 챔피언결정전 3연패를 노린다. 한편으로는 세대교체도 늦출 수 없다. 유재학 감독은 이미 지난 시즌 도중에도 “슬슬 물갈이를 해야 한다”라고 했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 비 시즌엔 그 기틀을 잡아야 한다. 그래서 이번 존스컵이 중요하다. 밑그림에 색깔을 입힐 시기다.
유 감독과 성준모 코치, 양동근이 대표팀에 차출됐다. 김재훈 코치와 조동현 코치가 2년 연속 비 시즌에 선수들을 지도 중이다. 특히 유 감독은 수년간 호흡을 맞춘 김 코치에 대한 신뢰가 높다. 지난해 프로아마최강전 당시에도 벤치 운영을 김 코치에게 맡겼다. 유 감독은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곧바로 모비스에 합류한 상태였다.
당시 유 감독은 “지난 3개월간 (김 코치가) 이끌었는데 내가 갑자기 선수들을 이끄는 건 좀 그렇지 않나. 코치들이 보람이 없을 것 같다”라고 했다. 농구 후배 김 코치, 조 코치를 좋은 지도자로 키워주고 싶은 유 감독의 속 깊은 마음. 유 감독이 최근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서 “모비스? 관심도 없다”라는 것도 이유있는 농담이었다. 김 코치와 조 코치도 2년 연속 좋은 경험을 쌓고 있다.
▲ 좋지 않은 팀 사정과 새로운 기회
팀 사정은 썩 좋지 않다. 대표팀에 차출된 양동근이 없다. 천대현도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 아웃됐다. 함지훈도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이대성도 부상이 낫지 않아서 뛸 수 없다. 외국인선수도 리카르도 라틀리프만 합류했다. 가용인력이 그리 많지 않다. 모비스로선 전력을 극대화할 수 없는 상황.
그런데 이런 상황이 오히려 모비스엔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모비스는 양동근 함지훈 문태영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자연스럽게 주전 의존도를 낮추고 백업 멤버들이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백업 멤버들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유 감독이 말한 3연패와 리빌딩을 동시에 잡기 위해선 주전들의 대체자를 마련해 장기레이스에 대비하고,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지난 2경기서 전준범, 송창용 등이 괜찮은 활약을 펼쳤다. 이들은 공격적 재능이 있는 선수들이다. 양동근 대신 박구영 김종근 김주성 등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시즌 중에는 주전들에 비해 공격적 재능을 펼칠 기회가 많지 않았다. 또한, 이 대회는 모비스 특유의 수비조직력 점검에도 안성맞춤이다. 첫 상대 이집트는 물론이고 미국 이란 요르단 등은 KBL팀들보다 조직력은 떨어져도 개인기량과 파워, 기술이 좋은 선수가 많다. 이렇게 질 좋은 스파링파트너를 접할 기회는 흔하지 않다.
2경기서 좋은 활약을 펼친 라틀리프도 고무적이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라틀리프는 사실 벤슨보다는 수비력과 제공권에 초점을 맞춘 카드였다. 그러나 라틀리프는 공격에서도 만만찮은 경쟁력을 발휘했다. 라틀리프가 공격력에서 모비스에 좀 더 보탬이 된다면, 모비스로선 골밑에서 좀 더 다양한 카드를 손에 쥘 수 있다. 지금 갖고 있는 전력의 다양한 쓰임새를 점검하고 조직력을 업그레이드한다면, 모비스의 존스컵은 성공적이다. 단순히 승패가 중요한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