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E가 알베르토 델 리오를 해고했다.

WWE는 자사 홈페이지 WWE을 통해 WWE 수퍼스타이자 전(前) 챔피언 알베르토 델 리오를 8월7일(이하 현지시간) 해고했다고 밝혔다.

WWE 측은 알베르토 델 리오 해고 원인으로 프로답지 못한 품행 및 직원과의 다툼을 들었다. 그러나 구체적인 정확한 설명은 없어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알베르토 델 리오는 지난 2011년 데뷔한 이후 2회의 WWE 챔피언과 2회의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을 지냈으며 이외에도 머니 인 더 뱅크 우승, 로얄 럼블 우승 등 이력이 있다.

이에 대해 프로레슬링 전문 매체 프로레슬링 뉴스레터(wrestlingpaper)는 알베르토 델 리오가 최근 WWE TV 녹화 현장에서 WWE 관련 담당자와 사소한 실랑이를 벌이다가 그의 뺨을 때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두고 WWE 내에서조차 알베르토 델 리오와 관련된 여러가지 루머가 나돌고 있는 상태다. 일부 소식통은 알베르토 델 리오의 해고는 실제가 아닌, 각본상의 해고라고 주장하기도 한 반면 다른 소식통은 지난 WWE 쇼 녹화 현장에서 알베르토 델 리오가 WWE 소셜미디어 담당자의 뺨을 때리는 모습을 봤다며 단순 실랑이가 아닌 몸싸움 때문에 해고된 것이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또 다른 일각에선 알베르토 델 리오가 WWE 직원의 뺨을 때린 것은 맞으나 과거 다른 선수들 사례와 비교했을 때 해고의 사유로 납득하기 힘들다며 알베르토 델 리오가 많은 연봉을 가져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WWE가 긴축재정 차원에서 꼬투리를 잡아 알베르토 델 리오를 해고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알베르토 델 리오는 올해 안에 계약이 만료될 전망이었으며 계약 기간이 끝나자마자 재계약을 하지 않고 멕시코로 돌아갈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알베르토 델 리오는 WWE와의 계약 조항에 따라 해고 후 90일간은 다른 단체에서 경기를 할 수 없도록 돼 있기 때문에 만일 알베르토 델 리오가 정말 해고된 것이라면 3개월 후에나 행보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프로레슬링 뉴스레터는 멕시코 대형 단체인 AAA가 미국 진출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알베르토 델 리오는 90일간의 공백 이후 이쪽으로 향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한편 알베르토 델 리오의 개인 링 아나운서로 데뷔해 다방면으로 활약하던 리카르도 로드리게스는 지난 7월30일 방출됐다. 리카르도 로드리게스가 있던 스페인어 백스테이지 인터뷰 아나운서 자리는 알베르토 델 리오가 들어가 빈자리를 채웠으나 알베르토 델 리오마저 해고당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