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와 케빈 러브가 결국 뭉치는 걸까. 지금 돌아가는 정황을 봐서는 그럴 가능성이 높다. 미네소타 구단주조차도 직접 “그럴 것 같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케빈 러브의 클리블랜드행이 임박한 듯 하다.

케빈 러브 트레이드는 르브론 제임스가 클리블랜드 컴백을 발표한 뒤로 꾸준히 화제가 됐던 이슈였다. 기존에 러브를 노리던 골든스테이트, 시카고에 이어 클리블랜드가 러브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게다가 클리블랜드가 1순위 신인 앤드류 위긴스라는 확실한 트레이드 카드를 쥐고 있는 탓에 러브 영입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었다.

지난 7월 23일 클리블랜드가 앤드류 위긴스와 신인 계약을 맺으면서 잠시 소문은 잠잠해졌다. NBA 규정상 신인계약을 맺은 선수는 계약 시점으로부터 한 달 동안 트레이드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놓고 클리블랜드가 러브를 포기하고 위긴스를 안고 시즌을 시작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하지만 최근 현지 언론의 보도를 보면 러브는 결국 클리블랜드로 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8월 23일부터 위긴스가 트레이드될 수 있기 때문에, 클리블랜드와 미네소타가 그때까지 트레이드 발표를 미루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근거는 곳곳에서 발견되는 중이다. 트레이드 당사자인 케빈 러브가 오는 8월 30일에 열리는 농구월드컵 참가를 포기했다. 앤써니 베넷은 현재 농구와 관련된 활동을 중단해버렸다. 이적이 아니고서는 쉽게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심지어 3일에는 미네소타의 글렌 테일러 구단주가 러브의 클리블랜드행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미네소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케빈 러브가 우리에게 클리블랜드로 가고 싶어하는 뜻을 분명히 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트레이드될 것 같다”고 말했다.

‘폭풍전야’라는 표현을 쓰는 게 무안할 정도로 현지에서는 러브의 클리블랜드행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미네소타 지역언론인 ‘트윈시티닷컴’은 ‘케빈 러브는 8월 23일이나 24일에 트레이드될 것이다’라고 썼다. 클리블랜드와 미네소타가 케빈 러브, 앤드류 위긴스, 앤써니 베넷을 포함한 트레이드 협상을 이미 마쳤고. 필라델피아가 테디어스 영을 매물로 트레이드에 함께 참여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르브론 제임스와 케빈 러브가 만난다면 플레이스타일상 훌륭한 조합이 될 가능성이 높다. 돌파와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르브론과 외곽슛을 갖춘 스트레치형 빅맨 러브의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러브는 보쉬보다 외곽슛에 강점이 있고 리바운드 능력도 탁월하기 때문에 르브론에게 큰 힘이 될 전망.

물론 8월 23일이 될 때까지는 아무 것도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르브론 제임스와 케빈 러브의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