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 Not Found
- ‘LAL 맨’ 제레미 린 “코비는 아이돌 스타”
- 출처:점프볼|2014-07-25
-
404 Not Found 404 Not Found
nginx 인쇄
미국 전역을 뜨겁게 달구던 ‘린새니티’는 사그라 들었다. 하지만 제레미 린의 농구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오는 시즌 그가 새롭게 정착할 팀이 정해졌다. NBA 최고의 명문구단 LA 레이커스다.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LA에서 제레미 린의 입단식이 열렸다.
최근 아시아에 머물며 휴식을 취한 린은 꽤나 시끌벅적한 오프시즌을 보냈다. 이적시장의 당사자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소문에 시달렸다.
미치 컵책 단장이 함께한 자리에서 린은 “레이커스에서 뛰게 될 줄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트레이드될 수 있다고 들었던 팀 중에 레이커스는 없었다. 그래서 처음 트레이드 연락을 받았을 때 혼자 ‘뭐? 레이커스?’라고 놀랐던 것이 사실이다. 레이커스 소속 선수가 돼서 기쁘고 흥분된다. 나는 LA에서 멀지 않은 토랜스라는 곳에서 태어났고, 캘리포니아에서 자랐다. 캘리포니아로 돌아와 새로운 출발을 하게 돼서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제레미 린이 원치 않게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이유가 있었다. 소속팀 휴스턴이 카멜로 앤써니, 크리스 보쉬 등 스타 플레이어 영입을 노렸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제레미 린을 처분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카멜로 앤써니 미팅에서는 휴스턴이 7번 유니폼을 입은 앤써니의 사진을 경기장에 걸어둬 논란이 됐다. 7번은 린의 번호였다.
린은 “사람들이 그 사건에 대해 내가 화가 나고 분노했다고들 그러더라.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휴스턴의 행동에 화가 난 적은 없었고 지금도 그렇다. 이제 레이커스라는 팀의 일부가 돼 기쁘고 미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린은 휴스턴에서의 2년을 되돌아보기도 했다. 드래프트되지 못하고 섬머리그부터 차근차근 올라와 스타덤에 오른 린에게 휴스턴은 처음 대형계약을 안겨준 팀이었다. 하지만 ‘린새니티’의 낭만은 그곳에 없었다. 더 이상 사람들은 린의 활약에 무작정 환호하지 않았다.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난 린은 주전과 벤치를 오갔다. 플레이오프에서는 결정적인 순간에 실수를 저질러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린은 “지난 2년은 내가 선수 이전에 사람으로서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지금 나는 휴스턴에 처음 왔을 때보다는 농구선수로서 완전해졌다고 생각한다. 볼 없는 움직임, 컷-인 등을 배우고 내 약점을 많이 보완한 시간이었다”고 린은 말했다.
린은 스티브 내쉬, 코비 브라이언트 등과 함께 레이커스의 백코트진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주전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쟁쟁한 선배들과의 경쟁이다. 하지만 린은 “주전 출전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잘라말했다.
“경기를 시작할 때 내가 어느 곳에 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그것보다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코트에서 뛰고 어떻게 경기를 마무리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지난 1년 동안 배웠다. 물론 나는 내가 NBA에서 주전으로 출전해 팀의 승리를 도울 수 있는 선수라고 믿는다. 선수로서 선발 출전하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팀에 그런 부분들을 요구하거나 고집할 생각은 없다. 그저 레이커스 소속의 선수로서 열심히 뛰려고 노력할 것이다”
이어서 린은 대스타들과 함께 뛰게 된 소감도 밝혔다.
“코비와 함께 뛰는 일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코비는 농구선수로서 정점에 있는 선수다. 특히 아시아에서 코비는 아이돌 스타와 다르지 않다. 그에게서 배울 것들이 기대된다. 코비가 농구를 비롯한 모든 것들을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훈련하고 어떻게 시즌을 준비하는지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 흥분된다”
“내쉬가 피닉스에서 매경기 20점 10어시스트를 할 때 그의 플레이를 보며 많은 것을 배웠다. 내쉬의 스텝은 여전히 최고고 각도를 활용한 패스도 뛰어나다. 레이커스에 와서 이제 그를 상대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감사할 뿐이다”
공교롭게도 린은 NBA 최대 빅마켓 팀은 뉴욕 닉스와 LA 레이커스에서 모두 선수생활을 하게 됐다. 뉴욕 시절부터 끊임없이 언론에 시달렸던 린이다. 휴스턴에서는 비교적 조용하게 선수 생활을 했고, 다시 LA로 돌아온 지금은 대도시의 극성스러운 언론과 마주해야 한다. 린의 마음은 어떨까?
“나는 NBA에서 부침을 많이 겪었다. 최고의 순간과 최악의 순간을 모두 경험했다. 스포트라이트도 받았다. 뉴욕에서의 생활은 농구 이외의 것들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알게 된 시기였다. 휴스턴에서는 생각만큼 잘하지 못했고 스포트라이트에서도 멀어져 있었다. 이제 LA에 왔다. 예전보다는 외부의 시선을 잘 견뎌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NBA에서 뛰면서 내 플레이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제는 그런 것들을 무시하고 농구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1년 뒤 FA 자격을 얻는 점을 생각해도 린에게 레이커스에서의 한 시즌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위 ‘FA로이드’가 필요한 시기인 셈이다. 린이 오는 겨울 다시 황색 돌풍으로 NBA를 휩쓸 수 있을까? 그의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