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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민, ‘변화’와 ‘향상’을 원하다
출처:바스켓코리아|201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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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활약, 되돌아보면 독이었다”

원주 동부의 두경민(183cm, 가드)은 경희대 시절 김종규(206cm, 센터)-김민구(190cm, 가드)와 함께, 경희대 3인방으로 맹활약했다. 빠른 발과 악착같은 수비, 정확한 3점슛으로 ‘제2의 양동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4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동부 유니폼을 입었다.

2013년 10월 25일. 홈인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상대는 부산 KT. 2쿼터 4분 38초 전 코트에 들어섰고, 4분 38초 동안 3점슛 4개를 포함해 14점을 퍼부었다. 두경민은 이 날 18점 2어시스트 2리바운드로, 자신의 이름을 농구 팬에게 제대로 알렸다.

두경민은 2013~14 시즌 정규리그 41경기에 출전해 평균 23분 09초를 소화했고, 10.07점 2.02리바운드 1.4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기록. 하지만 본인은 자신의 지난 시즌을 질책했다. 팀에 녹아들지 못했다고 판단한 것.

그는 “첫 경기에 맹활약했을 때는 기분이 좋았다.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되돌아보면, 독이 된 것 같다. 슈팅만 가지고 농구하려고 한 게 문제였다”며 말을 시작했다.

이어, “최근 들어, 지난 시즌 경기를 다시 보고 있다. 동부라는 팀에 녹아들지 못했다. 내가 무언가를 해야, 팀이 사는 것이 아니다. 내가 팀에 녹아드는 것이 맞는 것이다. 지난 시즌에는, 개인적으로 돋보이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것 같다”며 자신의 지난 시즌을 평가했다.

두경민은 지난 6월 강원도 태백에서 열린 전지 훈련에서 압도적인 체력을 과시했다. 김영만(42) 감독조차 인정했을 정도. 그렇지만 두경민은 전지 훈련 결과에 신경쓰지 않았다. 그는 “전지 훈련 결과는 크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번 시즌은 변화가 필요하다. 작년에 보여준 것이 없기 때문. 나 자신의 기대에 걸맞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변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두경민은 “프로 선수라면, 자신의 역할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발로 나가든 벤치로 나가든, 내 임무가 무엇인지 빠르게 파악해야 한다. 몸으로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코칭스태프와 형들도 포지션과 투입된 순간에 맞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상황에 맞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비시즌 훈련을 받게 된 두경민. 그는 “지난 시즌을 치르며, 몸 관리가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휴가 때도 재활 훈련을 조금씩 받은 이유다. 웨이트 트레이닝의 중요성도 깨달았다. 근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 단기 체력은 좋지만, 길게 끌고 가는 체력이 부족하다. 이에 대한 조언을 많이 받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프로 무대를 겪은 후, 마음가짐 또한 달라졌다. 두경민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그래서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코트에서 행동으로 보여준다면, 팬들도 내가 많이 준비했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그리고 팀에 녹아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각오를 보였다.

두경민은 동부의 2014~15 시즌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지난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팬들께서 많은 격려를 해주셨다. 꼭 보답하고 싶다. 우리 팀에는 (김)주성이형과 (박)지현이형, (윤)호영이형 등 좋은 선수가 많다. 플레이오프만 간다면, 챔프전 진출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박)병우형과 (박)지훈이형 등과 함께, 주전 형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고 팀 목표를 설정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대학교 때 농구를 잘 해서, 3순위로 뽑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1학년보다 2학년 때가 발전했고, 3학년 때보다 4학년 때가 나아졌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들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독보적으로 잘 해서, 3순위를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보다 한 단계 더 나아졌다는 말을 듣고 싶다”며 개인 목표를 밝혔다.

두경민은 자신의 말처럼, 처음부터 뛰어난 선수가 아니었다. 끊임없는 노력과 발전에 대한 의지로,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지금도 ‘변화’와 ‘향상’을 원하고 있다. 두경민의 성장이 현재진행형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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