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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캇 후유증’ SK, 새 외국인 타자도 고민
- 출처:OSEN|2014-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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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남긴 후폭풍이 크다. 루크 스캇(36)이 전격적인 퇴출 절차를 밟은 가운데 새 외국인 타자를 물색하는 SK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시간도, 상황도 여의치 않다.
메이저리그 통산 135홈런의 주인공으로 큰 기대를 받았던 스캇은 잦은 부상으로 제 몫을 하지 못한 채 ‘먹튀’로 전락했다. 엉덩이, 손목, 옆구리, 발바닥 등 온몸이 부상 병동이었던 스캇은 급기야 재활 일정과 기용 문제에 불만을 품고 항명 사태까지 일으킨 끝에 지난 16일 퇴출이 결정됐다. 남긴 성적은 초라했다. 33경기 출전, 타율 2할6푼7리, 6홈런, 17타점이었다. 33경기 출전은 몇몇 SK 불펜 투수들의 출전 기록만도 못하다.
남긴 여파는 컸다. 그간 성적이 부진해 상대적으로 큰 손해를 봤을 뿐만 아니라 외국인 선수 선발 및 관리, 그리고 소통 문제도 직접적으로 드러났다. 결과적으로는 이만수 감독의 리더십까지 생채기를 낸 셈이 됐다. 전력 외의 손실도 컸던 셈이다. 여기에 새 외국인 선수 선발도 적잖은 진통을 겪을 태세다. 갑작스러운 퇴출이 불러일으킨 연쇄 부작용이다.
부상으로 고전했던 스캇이었지만 SK는 일단 안고 간다는 심산이었다. 물론 대체 선수를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내야수를 중심으로 몇몇 외국인 선수를 지켜보기는 했다. 그러나 많은 돈을 투자한 외국인 선수를 쉽게 방출하기는 어렵다는 ‘현실’에 부딪혔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항명 사태가 터졌고 팀 내 분위기를 고려한 SK는 어쩔 수 없이 조기 퇴출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뽑아 들었다. 사실상 대안 없이 스캇을 친 것이다.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퇴출을 결정했다는 점에서 향후 외국인 선수 선발에도 적잖은 시간이 걸릴 공산이 커졌다. 대충 아무나 데려오기에는 팀 사정이 눈에 밟힌다. 부상 공포에 시달렸던 SK는 전반기 내내 성적이 미끄러진 끝에 현재는 8위까지 추락했다. 4위 롯데와의 승차가 8.5경기까지 벌어진 상황으로 기적적인 승리 행진이 없다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탈락은 물론 2007년 이후 최악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할 공산이 크다.
그러나 현재 SK는 손에 쥐고 있는 뚜렷한 카드가 없는 상황이다. 리스트에 있는 선수들과 곧바로 계약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현 시점에서 바뀐 상황을 대입해 계약 상황 등 여러 가지를 계산해 봐야 한다. 구단이 대체 자원 물색에 들어갔지만 “당분간 외국인 타자 없이 시즌을 진행할 수도 있다”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차라리 국내 타자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낫다는 이야기까지 조심스레 흘러나올 정도다. 스캇이 마지막까지 SK의 발목을 붙잡는 꼴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