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수영 스타 이안 소프(32)가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밝혔다.

이안 소프는 지난 13일(한국시각) 호주 ‘채널 10’ 방송 인터뷰를 통해 “나는 이성애자가 아니다”라며, “사람들이 생각하는 올바른 운동 선수가 되려고 거짓 속에 살아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언젠가는 커밍아웃을 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과연 호주 국민이 자신들의 챔피언이 동성애자인 것을 원할지 알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소프는 2012년 출간한 자서전에서 “나는 동성애자가 아니다. 나의 성적 경험은 모두 이성애였다. 나는 여성에게 매력을 느끼며 아이를 사랑한다. 나는 가족을 갖기를 열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 등 총 9개의 메달을 목에 걸며 호주의 수영 영웅으로 떠올랐다.

22차례에 걸쳐 세계 기록을 세운 소프는 2011년 은퇴를 선언했다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의 박태환과 맞대결 등 재기를 노렸으나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그러면서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 증세에 시달려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