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제국‘ 브라질이 몰락했다. 3-4위전서 자존심 회복을 꿈꿨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브라질은 13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리아서 벌어진 2014브라질월드컵 3-4위전서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지난 독일전 1-7 참패에 이어 또 다시 네덜란드에 무너진 브라질은 역사상 최악의 경기력으로 월드컵을 마무리 지었다. 반면 4강전서 아르헨티나에 승부차기로 졌던 네덜란드는 브라질을 이기고 3위를 차지하며 무패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승부차기는 공식 기록상 무승부로 기록된다.

우리가 알던 브라질은 없었다. 티아구실바가 징계서 돌아왔지만 브라질의 수비는 여전히 최악이었다. 또 네이마르가 빠진 공격은 확실한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브라질 홈 팬들은 또 다시 눈물과 분노에 빠졌다.

브라질은 투지를 보여줬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네덜란드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개인기하면 세계최고였던 브라질이 네덜란드의 속도와 개인기에 밀리면서 자신들의 축구를 하지 못했다. 게다가 일찌감치 두 골을 실점하며 평정심마저 잃었다.

축구하면 브라질이었다. 이는 공식과도 같았다. 브라질은 축구의 나라다. 축구는 잉글랜드에서 생기고 브라질에서 완성됐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로, 브라질 사람들에게 축구는 자존심이다.

그러나 자국에서 열린 이번 월드컵서 브라질 축구는 몰락했다. 8강에 오르기까진 좋았다. 그러나 네이마르가 쓰러지고 4강서 독일에 1-7 역사상 최악의 참패를 당했다. 멘붕 그 자체였다. 전 세계 축구팬들이 브라질의 몰락을 지켜보며 멘붕에 빠졌다. 3-4위전도 다르지 않았다. 브라질의 실력에 의문이 들 정도였다. 축구제국 브라질이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