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경기에서 8실점을 하고도 승리를 따냈던 클리프 리(36,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3번째 등판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리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삼진을 8개 잡아냈지만 8피안타 3실점했다. 팀이 뒤진 상태에서 물러난 리는 경기가 뒤집히지 않고 끝나 시즌 첫 패를 안았다.

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5이닝 11피안타 8실점으로 부진하고도 타선의 도움을 받아 승리한 리는 6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는 7이닝을 던지며 안타를 10개나 맞았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 무실점으로 피칭을 마치고 2승째를 거둔 바 있다.

이날 좋은 출발을 한 리는 3회까지 밀워키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특히 2회초에는 조너선 루크로이, 크리스 데이비스, 마크 레이놀즈를 연달아 삼진 처리하는 압도적인 투구를 했다. 3회초 2사에는 카를로스 고메스를 3루타로 내보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나 4회초에 첫 실점이 나왔다. 선두 라이언 브론을 좌전안타로 출루시킨 리는 외야 가운데를 향한 후속타자 아라미스 라미레즈의 적시 2루타에 첫 실점했다. 이어 루크로이의 2루 땅볼과 데이비스의 좌전 적시타에 1점을 추가로 내줬다.

5회초를 다시 무실점으로 넘긴 리는 6회초에 1점을 더 내줬다. 2사까지 잘 잡은 리는 루크로이를 2루타로 출루시키며 위기를 맞이했고, 외야 우측에 떨어진 데이비스의 적시 2루타에 실점했다. 6회까지 3실점한 리는 팀의 6회말 공격에서 세자르 에르난데스와 교체되며 경기에서 빠졌다.

결국 7회초 3점을 더 헌납한 팀이 2-6으로 패하며 리에게 첫 패배가 기록됐다. 뉴욕 메츠와 함께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였던 필라델피아는 4연패로 3승 6패가 됐다. 반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밀워키는 6연승을 거두고 시즌 전적을 7승 2패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