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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을 답답하게 만드는 오승환 ‘앞’
출처:MK스포츠|201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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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오승환(32)의 앞이 문제인가. 오승환이 속한 일본 한신 타이거즈의 불펜이 연일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다.

한신은 4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정규시즌 1차전에서 2-5로 패했다. 이날 한신은 지난해 야쿠르트전에서 5승 무패를 기록하며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랜디 메신저를 선발로 내세웠고, 야쿠르트는 지난해 16승을 따내며 센트럴리그 신인왕에 올랐던 오가와 야스히로가 선발로 나왔다.



결과는 오가와의 완승. 오가와는 8이닝 7피안타 3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그렇다고 메신저의 투구가 형편없는 수준은 아니었다. 메신저도 6이닝 동안 볼넷 3개와 홈런 1개를 허용하며 3실점하며 나름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문제는 메신저의 뒤였다. 초반 오가와에게 봉쇄됐던 한신 타선은 오가와의 투구수가 많아지자 공략하기 시작했고 8회초에는 2-3 턱밑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메신저로부터 마운드를 물려받은 쓰쯔이 가쓰야가 8회말 야쿠르트의 나카무라 류헤이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으며 추격의지는 꺾이고 말았다.

문제는 올 시즌 이런 장면이 여러차례 나오고 있다는 점. 아직 7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한신의 불펜은 불안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1승2패를 거뒀던 요미우리와의 도쿄돔 개막3연전에서도 선발과 함께 불펜까지 무너지며 대량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홈개막전이었던 지난 1일 주니치전에서는 신뢰감을 주지 못하는 불펜 때문에 선발 후지나미를 길게 쓰다가 후지나미가 막판에 무너지며 0-10 완봉패를 당하기도 했다.

나카니시 한신 투수코치는 경기 후 “지는 경기가 그냥 지는 경기가 됐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근소한 차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계투진이 추가실점을 하지 않아야 역전을 노려볼 수 있는데, 번번히 무너지고 있으니 야수들도 김이 빠지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매번 필승조를 가동할 수 없다. 안도 유야, 가토 고스케, 후쿠하라 시노부, 오승환을 필승조라 할 수 있는데, 지난 29일 요미우리와의 경기에서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던 투수들이다. 오승환도 자신의 일본 공식 무대 데뷔전이었던 이 경기에서 세이브를 따냈다.

나카니시 코치는 “지고 있는 상황에서 매번 필승조를 투입하는 건 부담이 된다”며 다른 불펜요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오승환의 앞이 해결돼야 오승환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말로도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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