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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석희 "올림픽 눈물? 이제는 말할 수 있죠"
- 출처:CBS노컷뉴스|201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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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에서 위기의 한국 쇼트트랙을 구한 심석희(17, 세화여고). 여자 3000m 계주에서 마지막 한 바퀴 ‘전율 스퍼트‘로 중국을 제치고 쇼트트랙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아픔도 있었다. 심석희는 계주 경기 3일 전 열린 1500m 개인전에서 막판 밴쿠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저우양(중국)의 노련함에 밀려 기대했던 금메달을 놓쳤다. 올림픽을 앞둔 10번의 월드컵에서 무려 9번이나 우승한 최강자였던 만큼 의외의 결과였다.
경기 후 심석희는 아쉬움에 눈물을 보였다. 심석희는 "많은 분이 금메달을 기대하셨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 당시 취재 때는 아쉬움과 미안함 때문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 눈물에는 숨겨진 다른 의미가 있었다. 바로 하늘에 계신 할머니와 약속 때문이었다. 21일 인터뷰에서 심석희는 당시 눈물의 진짜 의미를 밝혔다.
"할머니께서 암 수술 등으로 많이 편찮으셨는데 올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약속을 했어요. 하지만 2012-2013시즌 도중 결국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더 꼭 약속을 지키겠다고 다짐했죠." 2012-2013시즌은 심석희가 주니어에서 시니어 무대에 막 데뷔를 한 시즌이었다. 당시 심석희는 6차례 월드컵을 싹쓸이했다.
"그런데 가장 기대했던 1500m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어요. 다른 것보다 할머니 생각에 눈물이 났어요." 어릴 때부터 돌봐준 할머니에 대한 보답을 하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쓰렸다.
하지만 결국 3000m 계주에서 약속을 이뤘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심석희는 "그동안 훈련해온 것 등 여러 가지가 떠올랐지만 할머니 생각이 가장 많이 났다"고 했다.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지 못한 아쉬움이 남지만 4년 뒤 평창올림픽이 남았다. 심석희는 하늘에서 내려다 보고 계신 할머니의 따뜻한 시선을 받으며 오늘도 얼음판을 힘차게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