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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루+장타’ 스캇, 기대감 키웠다
- 출처:OSEN|2014-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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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통산 135홈런의 경력은 거짓이 아니었다. 겉으로 드러나는 성적은 그리 좋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따지고보면 기대를 걸 만한 구석이 여기저기서 보인다. SK 새 외국인 타자 루크 스캇(36)이 기대와 함께 시즌에 돌입한다.
스캇은 2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이번 시범경기 일정을 끝냈다. 23일에도 강렬한 한 방이 있었다. 두산 선발이자 리그의 에이스급 투수인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2회 첫 타석에서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강한 타구는 크게 뻗어나가며 문학구장 우측 펜스에 떨어졌다. 지난 18일 광주 KIA전에 이어 시범경기 2호 홈런이다.
이후 타석에서는 삼진이 많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스캇은 이미 “시범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공을 보겠다. 노리는 구종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배트를 내겠다”라고 공언했다. 낯선 국내 투수들을 상대로 배트를 돌려보면서 자신의 보완점을 찾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마냥 휘두른 것은 아니었다. 시범경기에서는 최대한 많은 공을 보며 볼넷을 적잖이 골라냈다. 시범경기 11경기에서 총 9개의 볼넷이었다. 삼진(6개)보다 더 많았다.
스캇의 타율은 2할6푼7리로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고무적인 부분은 선구안이었다. 나쁜 공에 배트가 나가는 일은 많지 않았다. 그만큼 중심을 뒤에 받쳐놓고 끝까지 공을 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2할6푼7리라는 타율에 비해 출루율은 4할2푼5리에 달했다. 수준급 출루율이었다. 여기에 2개의 큼지막한 홈런을 치며 파워도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11경기에서 타점도 8개나 수확했다. 득점권 상황을 즐긴다는 강심장도 드러났다.
스캇이 4번에서 무게중심을 잡자 SK 타선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외부에서 보는 시선도, 내부에서 판단하는 평가도 마찬가지다. 5번 타자 고민을 확실하게 해결하지 못했다는 것은 다소 아쉽지만 적어도 최정-스캇이라는 확실한 타자들이 내는 시너지 효과는 서서히 검증이 되어가고 있다. 지난해 4번 문제로 고민이 심했던 SK가 가능성을 보여준 스캇과 함께 전진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