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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로웠던' 판 페르시, 맨유의 영웅으로
- 출처:골닷컴|201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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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판 페르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역사상 최초로 UEFA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판 페르시의 침착한 슈팅 세 방이 맨유를 UEFA 챔피언스 리그 8강으로 이끌었다. 16강 1차전에서 올림피아코스에 0-2로 패했던 맨유는 2차전 홈경기에서 판 페르시의 세 골로 3-0 승리를 거두며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맨유의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판 페르시에게 이번 시즌은 시련 그 자체였다. 체력 훈련의 비중이 높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과 불화설을 낳았고, 부상 문제가 불거졌으며, 동료들과의 호흡도 맞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번 시즌을 마치고 판 페르시가 맨유를 떠나리라는 보도가 이어질 정도였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는 지난 시즌의 ‘킬러 본능‘이 되살아나며 다시금 맨유의 영웅이 될 수 있었다.
이는 최전방에서 골을 노리는 역할이 온전히 판 페르시에게만 맡겨진 덕분이었다. 올림피아코스와의 1차전에서 0-2로 패한 이후 판 페르시는 자신이 움직여야 할 공간에 동료들이 겹쳐 서 있다며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웨인 루니가 판 페르시와 함께 최전방에 머무르자 맨유의 공격은 풀리지 않았다.
그러나 2차전에서 루니는 중원과 측면을 오가는 폭넓은 움직임으로 올림피아코스 수비를 흔들고 판 페르시를 돕는 역할에 집중했다. 그 결과 판 페르시는 자신이 원하는 공간으로 편안하게 움직이며 패스를 받아 골을 넣는 데만 집중할 수 있었다.
세 골 중 두 번의 골 장면이 바로 이러한 움직임에서 나왔다. 첫 골이 된 페널티킥도 판 페르시의 침투를 막던 수비수의 반칙으로 만들어졌고, 두 번째 골 장면에서도 루니가 측면으로 빠져 라이언 긱스의 패스를 받은 뒤 판 페르시에게 이어준 낮은 크로스가 골로 연결됐다.
아쉬운 점은 판 페르시가 경기 막바지 부상으로 쓰러진 뒤 일어나지 못하고 들것에 실려 나갔다는 것이다. 만일 그가 금세 부상에서 회복할 수 있다면 모예스 감독은 앞으로도 루니에게 조력자 역할을, 판 페르시에게 골을 결정 짓는 역할을 맡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