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의 기세가 매섭다. 올 시즌 치른 4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리고 5번째 경기를 앞둔 울산은 시즌 5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울산은 19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구장서 중국 귀저루 런허와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3차전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치른 4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울산은 국내에서 가장 성적이 좋다. 라이벌인 포항도 리그에서 부산에 패했고, ‘1강론‘의 주인공 전북 현대도 패배를 면치 못했다. 그런데 울산만 유일하게 전승을 거두고 있다. 초반 가장 반짝이고 있는 팀은 바로 울산이다.

결과만큼 내용도 좋다. 시즌이 시작하기 전 우려를 낳았던 울산의 패스축구는 문제될 부분이 크게 보이지 않는다. 준비기간이 짧았지만 선수들의 경기력은 오히려 상승세다. 대표적으로 김신욱은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하고 있으며 수문장 김승규는 4경기 동안 단 1골만 내줬다.

자신감이 올라오지 않을 수 없다. 조민국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서 "귀저우를 분석해보니 후반에 체력적인 부담이 많아 보였다. 후반에 승부를 건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김신욱을 후반에 투입하겠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에이스 김신욱을 아껴뒀다가 후반 승부수로 던지겠다는 의미다.

반면 귀저우는 ACL H조 1, 2차전에서 모두 패해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리그 경기에서는 승리를 따냈지만 ACL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분위기다. 조 1위와 원정경기를 치른다는 점은 적잖이 부담이 된다.

물오른 울산인데다가 경기는 ‘호랑이굴‘에서 펼쳐진다. 울산의 시즌 5연승은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