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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포이 주심, 첼시 경기 맡지 않았으면"
출처:코리아골닷컴|201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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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의 조세 무리뉴 감독이 자신의 팀에 불리한 판정을 내린 크리스 포이 주심이 앞으로는 첼시 경기를 맡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첼시는 프리미어 리그 30라운드 아스톤 빌라와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해 리그 선두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 경기를 덜 치른 리버풀·아스널이 1점 차로 첼시를 추격해올 수 있고, 두 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첼시를 3점 차로 추월할 수 있게 됐다.

빌라와 첼시의 맞대결에서 포이 주심은 후반 23분 윌리안에게 두 번째 옐로카드를 주며 퇴장을 명령했고, 수적 열세에 놓인 첼시는 경기 종료 8분을 남겨두고 파비앙 델프에게 골을 허용하며 패했다. 추가 시간에는 하미레스까지 퇴장당해 첼시는 9명으로 경기를 마쳤다. 항의에 나선 무리뉴 감독마저 퇴장 명령을 받았다.

거친 반칙에 옐로카드나 레드카드를 꺼내 드는 것은 당연하지만, 첼시 측은 윌리안이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은 장면에서 포이 주심의 판정이 편향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포이 주심이 맡은 경기마다 첼시가 불리한 판정을 받아 문제가 됐다며 팬들이 포이 주심의 프리미어 리그 경기 배정을 금지하라는 청원을 하기도 했다. 실제로 포이가 주심을 맡은 지난 여덟 번의 첼시 경기에서 무려 여섯 명의 첼시 선수가 퇴장당했다.

이에 무리뉴 감독도 팬들의 움직임을 거들고 나섰다. 그는 16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일주일 내내 포이 주심의 이야기를 하더라. 난 심판이 누구인지 신경 쓰지도 않고 알고 싶지도 않은 사람이다. 포이가 좋은 심판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선수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런 상황을 겪으니 다음부터 포이 주심이 배정되면 경기를 다른 식으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무리뉴는 더 나아가 "심판 위원회에서 포이를 첼시 경기에 배정하지 않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물론 내게 그런 요청을 할 권리는 없지만, 포이가 첼시 경기를 맡았을 때 많은 문제가 있었으니 그를 첼시 경기에 배정하지 않는 게 좋은 판단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번 발언은 감독이 심판 배정에 압력을 행사하려 했다고 해석될 수 있어 무리뉴 감독에게 축구협회 차원의 징계가 내려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첼시는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갈라타사라이와 16강 2차전 홈경기를 치른 뒤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아스널과 격돌하는 중요한 한 주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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