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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 국내
엔트리 확대는 대세? 감독들 한목소리
출처:OSEN|201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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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올 시즌 개막전 1군 엔트리 확대를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이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엔트리 확대에 대해 현장에 있는 지도자들의 생각은 어떨까.

먼저 선수협이 14일 보도 자료를 통해 밝힌 엔트리 확대 주장에 대한 논거를 보면 크게 두 가지다. 경기력 향상과 우리나라 현실이다. 선수협은 외국인 선수 보유 확대로 국내 선수들의 입지가 좁아진 상황에서 엔트리 확대가 잠재력 있는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이끌어 경기력도 향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으로는 올해부터 우천취소 되는 경기의 월요일 시행, 아시안게임 일정으로 우천취소 경기가 줄어드는 점을 이유로 1군 선수를 대체할 자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선수협 주장의 저변에는 1군과 퓨처스 선수 간 두드러진 전력 차이가 자리하고 있다.

김경문 NC 감독은 우리나라 현실을 고려해 1군 엔트리 확대에 동의했다. 16일 마산구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주전 한 명이 부상 등으로 빠져나가면 쓸 수 있는 선수가 없다”며 “9연전을 하는 등 스케줄상의 어려움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주전과 퓨처스 격차가 크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일본에 비해 선수층이 얇은 한국은 주전에 대한 의존도 많은 게 사실. 메이저리그의 경우 한 선수가 부상을 당해도 트리플A나 더블A 등 그를 대체해 쓸 선수가 거의 항상 준비돼있다. 하지만 한국 프로야구 현실에서는 이게 쉽지 않다. 60개에 불과한 고교야구 팀 수로 야구 저변을 단숨에 확대하기에도 어려움이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도 “엔트리 확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추가되는) 한 장의 카드로 주전에 휴식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전이 휴식을 취하면 부상을 방지할 수 있고 이는 결국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염 감독 역시 김 감독처럼 한국 야구 현실을 말했다. “미국과 일본은 선수를 금방 보충할 수 있지만 우리는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김응룡 한화 감독은 대전구장에서 “감독 입장에서는 엔트리가 늘어나는 게 좋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그만큼 교체가 많아지게 되고 관중들이 보기에 지루할 수가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응룡 감독은 엔트리 확대 취지에는 동의하면서도 신중한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도 지난 13일 보도 자료를 통해 1군 엔트리 확대를 주장했다. 선수협까지 나서 엔트리 확대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이 문제가 어떻게 논의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장에 있는 감독들도 취지에 공감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한국야구위원회가 논의를 미룰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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