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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 국내
헐크도 놀란 SK 김재현의 깜짝 맹타
출처:스포츠서울|201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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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놀랐다!"

SK 이만수 감독이 SK 김재현(27)의 맹타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김재현은 시범경기에서 뜨겁게 달궈진 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다. 더 이상 대주자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그다.

이 감독은 11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김재현이 많이 좋아졌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대주자나 대수비로 뛰었는데 방망이가 너무 좋아져서 놀랐다"고 칭찬했다. 이어 "오늘은 (김재현을) 2번으로 넣었다"고 웃었다. 이 감독의 기대대로 이날 김재현은 0-0으로 맞서던 3회 1사 1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팀의 첫 득점을 안겼다. SK는 김재현의 장타를 신호탄으로 내리 3점으로 뽑아 승기를 잡았다.



11일 대구구장에서 2014 프로야구 시범경기 삼성과 SK의 경기가 열렸다. SK 김재현의 타격모습. 2014. 3. 11.대구

이 감독은 "김재현이 좌·우 타석에서 다 잘친다. 삼진이 없다. 지난 시즌 삼진이 많이 나와 아쉬웠다. 하지만 공을 잘 본다. 기다리면서 출루도 할 줄 안다"고 말했다. 스위치히터인 그는 좌·우 타석을 오가며 절정의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고개가 안 따라나가니까 잘 맞는 것 같다. 방망이도 짧게 잡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활약의 배경을 밝혔다.

김재현은 지난 시즌 33경기만 뛰었다. 교체로 나온 경기가 더 많다. 타율 0.278을 기록했지만, 36타수에 불과했다. 그래도 11도루를 기록했다. 기록만 놓고 보면 주로 대주자로 활약했음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하지만 이제 발뿐 아니라 방망이에 대한 감도 잡았다. 김재현은 오키나와 캠프에서 치른 실전경기 10경기에서 타율 0.417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그를 오키나와 캠프 MVP(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시범경기에서도 이 감독의 신뢰 아래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고 있다. 이 감독이 평소 중요하게 여기던 선발 2번타자로도 기용됐다.

김재현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뭔가 보여주려는 마음에 타석에서 성급했다. 하지만 이제 안 덤빈다. 변화구에 헛스윙이 적어진 게 가장 큰 소득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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