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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안방에 ‘붙박이 주전’은 없다…왜?
- 출처:일간스포츠|2014-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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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27·두산)의 마음이 급하다. 지난 2010년부터 4년간 다져온 ‘주전 포수’자리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 그는 지난해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데뷔 이후 가장 낮은 타율(0.248)을 기록했고, 처음으로 100안타를 넘기지 못했다. 포스트 시즌에는 두산이 ‘기적’을 만들고 있는 동안 백업포수 최재훈(25)에 밀려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지난해 수석코치를 맡았던 황병일(54) 두산 2군 감독은 “포스트시즌에는 투수들도 (양)의지보다 (최)재훈이를 더 신뢰했던것이 사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두산 송일수(64) 감독이 그리고 있는 2014시즌의 밑그림에서도 양의지의 이름은 뚜렷하지 않다. 송감독은 취임 후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종욱(34·NC)이 떠난 톱타자 자리에 정수빈(24)을 자주 언급했으며, 외국인 타자 호르헤 칸투(32)를 ‘4번’이라고 못 박았다. 김현수(26)는 송감독이 지난 1월 열린 시무식에서부터 ‘무조건 주전’이라고 밝혔던만큼 3번 타순을 예약한 상태다. 투수진에서는 2014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로 일찌감치 더스틴 니퍼트(33)를 예고하며 그를 팀의 ‘에이스’로 낙점했다. 이어 팀의 마무리투수 자리에는 이용찬(25)에 대한 신뢰를 자주 표현했다. 포수 출신인 송일수 감독이 팀의 1·3·4번타자와 에이스, 마무리투수를 이미 결정한 상태에서 팀의 안방마님에 대한 언급을 아꼈다는 점은 눈여겨볼만 하다. 송감독은 “안방에 불안한 요소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여전히 양의지가 우선 순위이긴하지만 매년 하락하고 있는 성적은 감점요소이다. 최재훈과 김재환(26)을 비롯한 백업투수들의 괄목할만한 성장도 송감독의 선택지를 늘리고 있다. 2군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다가 1군 캠프로 중도 합류한 김응민(23)은 지난 7일 두산의 자체 청백전에서 홈런을 쳐내며 ‘또 다른 대안’으로 떠올랐다. 그는 지난 8일 시범경기 2차전에 주전 포수로 마스크를 썼다.
양의지는 최재훈이 부상으로 이탈한 시즌 초에 명예를 회복하고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의무가 생겼다. 그는 “백업 포수들의 실력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며 “지난 시즌 후반에 너무 안 좋은 모습을 보여서 이제는 앞가림하기 바쁘다”고 말했다.
좁아진 입지 속에서도 희망은 있다. 지난 시즌 내내 골칫거리였던 허리통증에서 벗어난 것이 가장 큰 위안이다. 양의지는 "경기에 못 나갈 정도의 부상은 아니면서도, 매 순간 끊임없이 신경이 쓰여 집중할 수 없었다"며 “스즈키 트레이닝 코치님이 오신 뒤 허리와 복근을 강화하는 운동을 많이 하면서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타석에서는 2010년 20개의 홈런을 쳐냈던 ‘강타자‘로서의 명예회복에 나선다. 그는 "포수는 체력적으로 지속적인 타율관리가 힘들다"며 "필요한 순간에 큰 스윙으로 타점과 홈런을 생산하는데 주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