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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공 시즌2' 전북, 얼마나 더 강해질까?
출처:OSEN|2014-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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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가 산뜻한 스타트를 신고하며 우승컵 수집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지난 8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홈개막전서 한교원 정혁 레오나르도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부산3-0으로 완파했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점(골득실 +3)을 추가하며 울산 현대전남 드래곤즈(이상 승점 3, 골득실 +1)를 골득실 차로 따돌리고 올 시즌을 선두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완벽에 가까운 모습이다. 전북은 올 시즌 이견이 없는 ‘1강‘으로 꼽혔다. K리그 클래식 11개 감독 중 8명이 우승후보로 꼽았고, 대부분의 축구전문가들도 다르지 않았다. K리그 팬들도 우승후보로 전북의 손을 들어줬다.

이유는 있었다. 전북은 올 시즌을 앞두고 케빈, 서상민, 송제헌 등 몇몇 주축 선수들이 군입대와 이적으로 빠졌지만 김남일, 한교원, 카이오, 마르코스, 최보경, 김인성, 이승렬 등을 데려오며 그 이상으로 스쿼드를 채웠다.

또 최강희 감독의 조련 아래 꾸준히 내실을 다졌다. 지난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아 한 차례 아픔을 겪었던 최 감독은 올 시즌 동계훈련 동안 착실히 시즌을 준비하며 칼을 갈았다.

결과는 어느 정도 예견이 됐지만 거짓말 같을 정도로 산뜻하다. 지난달 26일 요코하마 마리노스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서 3-0 완승을 거둔 데 이어 부산과 K리그 클래식 개막전서도 3-0 스코어를 써냈다.

결과도 결과지만 시선은 남다른 내용으로 향한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수비조직력 등에서 과제를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전북 특유의 닥공 위력은 상대의 혼을 빼놓기에 충분했다.

지난해 J리그 최소 실점 팀인 요코하마와 끈끈한 수비로 강팀 킬러로 자리 잡은 부산도 희생양이 됐다. 전북의 무자비한 닥공 앞에 수 차례 골문을 열어줄 수밖에 없었다.

‘닥공 시즌2‘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들이 침묵하면 이승기, 레오나르도, 한교원 등 2선 공격수뿐만 아니라 수비형 미드필더 정혁도 득점에 가담하고 있다. 온 몸이 무기인 셈이다.

이제 시작이다. 올 시즌 전북 유니폼을 입은 김남일도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아직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했고, 그림 같은 두 번째 골을 집어 넣은 정혁도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최강희 감독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정말 좋은 분위기로 동계훈련을 마쳤지만 완전한 궤도에 올라온 것은 아니다. 이적한 선수도 있고, 점점 좋아지고 있다"면서 "올 시즌 기대는 많이 하고 있다. 분위기나 자신감은 그 어느 해보다 좋다"며 야망을 내비쳤다.

시즌을 치를수록 강해질 것이 자명한 전북이 올 시즌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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