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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비스 vs. LG, 기대되고 흥미로운 이유
- 출처:루키|201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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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울산 모비스와 2위 창원 LG, 우승 경쟁은 세 팀에서 이 두 팀으로 좁혀졌다. 우승을 다투는 모비스와 LG의 맞대결이 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다.
승패가 나뉘기에 경기 종료 버저 소리가 울리는 그 순간만큼은 준우승이란 큰 성과에도 고개를 떨굴 수 밖에 없다. 이런 희비에 팬들은 손에 땀을 쥐며 더 재미있게 승부를 즐길 수 있다. 이것 말고도 두 팀의 맞대결에는 흥미로운 요소가 두 가지 있다.
최다 우승팀 vs. 최다 준우승팀
모비스와 LG는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서울 SK가 5일 서울 삼성에게 패하며 3위를 확정했다. 두 팀은 최소한 2위를 확보했다. 7일 경기는 우승과 준우승을 놓고 단판 승부를 펼치는 것과 같다.
모비스가 상대전적에서 3승 2패로 앞서는데다 득실차에서도 +4점으로 우위에 있다. 그만큼 유리하다. 지더라도 4점 이내로 패하면 된다. 딱 4점 차이로 지면 9개 팀 상대 득실차(상대전적과 득실차가 같을 경우 전체 팀 상대 득실차로 상위팀을 가림. 모비스 +453, LG +311)에서 LG에게 뒤질 리가 없기 때문이다.
또 하나 유리한 점이 있다. 모비스는 우승 경험이 많다. 최근 10시즌 중 4번이나 정규리그에서 우승했다. 양동근, 함지훈 등 우승 주역 선수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지난 17시즌 동안 총 5번이나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10개 구단 중 가장 우승 경험이 많다.
LG는 정규리그 준우승만 4번 했다. 10개 구단 중 최다. 창단 첫 해였던 1997-98시즌을 시작으로 2000-01, 2002-03, 2006-07시즌까지 매번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특히 2002-03시즌에는 대구 동양(현 오리온스)과 동률(38승 16패)을 이뤘으나 상대전적에서 뒤져 준우승한 아픔도 있다.
LG는 한 시즌 팀 최다승 동률인 38승을 기록 중이다. 1승만 더 하면 팀 최다승 기록을 깬다. 팀 최다인 11연승도 달리고 있다. 그럼에도 또 준우승한다면 두고두고 한이 될 것이다. 그리고 준우승만 하는 구단으로 이미지가 확실하게 굳어진다.
역시 우승하는 팀이 우승하고 준우승하는 팀은 준우승만 하는 것인지, 아니면 이를 뒤집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경기다.
만약 모비스가 이날 패하며 최종 2위로 떨어진다면 전주 KCC(2003-04, 2004-05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는 2번째 팀이 된다.
10연승 vs. 11연승
모비스는 10연승, LG는 11연승 중이다. 남자 프로농구에서 두 자리 연승은 두 팀 기록 포함해 딱 10번 나왔다.
SK가 3번으로 가장 많이 기록했다. 모비스는 지난 시즌부터 이번 시즌 초반까지 KBL 최다인 17연승에 이어 두 번째 두 자리 연승을 기록 중이다. LG는 창단 첫 두 자리 연승.
두 자리 연승 자체가 흔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3시즌에 집중적으로 나오고 있다. 1997시즌부터 2010-11시즌까지 15시즌 동안 5번 밖에 없었던 두 자리 연승이 최근 3시즌 사이에 5번이나 쏟아졌다.
갑자기 늘어난 덕분에 KBL 최초의 두 자리 연승팀끼리의 맞대결을 지켜볼 수 있다. 양팀의 우승 여부를 떠나 연승 여부를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다.
특히 모비스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를 13연승으로 마무리한 뒤 플레이오프에서도 7연승의 파죽지세로 챔피언에 올랐다.
양팀 모두 지금은 찾아온 기회이기에 정규리그 우승에 집중한다. 하지만, 정규리그 우승보다 플레이오프 우승을 더 높이 산다. 이날 승리하는 팀은 정규리그 상승세를 플레이오프까지 이어나갈 수 있다.
우승을 놓고 격돌하는 모비스와 LG. 최다 정규리그 우승팀과 최다 준우승팀의 맞대결이자 최초의 두 자리 연승 팀의 경기다. 앞으로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는 진귀한 단판 승부다. 꼭 놓치지 말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