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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스런 박승희 "세계선수권도.."
출처:OSEN|201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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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끝난 지 며칠이나 됐다고......’

쇼트트랙 대표팀이 제대로 쉴 날이 없다.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선수 중 유일하게 2관왕에 오른 박승희(22, 화성시청)도 마찬가지다. 쇼트트랙 선수들은 러시아에서 귀국하자마자 동계체전에 참가했다. 이제 좀 쉬나 했더니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이 펼쳐진다. 올림픽을 치르느라 기진맥진한 몸을 이끌고 또 다시 훈련에 열중해야 한다.

박승희는 3일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벌어진 메달리스트 포상금 지급식에 참여했다. 금메달 두 개와 동메달 하나를 딴 박승희는 가장 많은 6250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하지만 박승희가 더 원하는 것은 휴식이었다.

박승희는 세계선수권 출전에 대해 “올림픽을 하는 해는 항상 세계선수권과 겹쳐서 너무 싫다. 올림픽이 끝나서 약간 허무한 생각이 드는데, 올림픽에서 성적이 좋았으니 세계선수권에 가서도 잘해야 하지 않겠나. 컨디션을 올림픽에 다 맞춰놓은 상태라 쉽지 않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올림픽에서 세계정상으로 올라선 박승희는 세계선수권에서 강한 견제에 시달리게 된다. 올림픽 때보다 부담이 더할 수 있다. 박승희는 “사실 성적이 부담된다. 다들 힘들어도 나가니까 세계선수권도 잘해야 된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포상금 관리는 어떻게 할까. 박승희는 “상금은 어머니가 관리하신다. 일단 조금씩 쓸 때 쓰고 나머지는 저축하겠다”며 알뜰한 모습을 보였다.

쇼트트랙은 전성기가 일찍 오는 종목이다. 4년 뒤 평창올림픽에서 박승희는 26살의 노장이 된다. 그 때까지 스케이트를 탈 수 있을까. 박승희는 “평창올림픽 때 나갈 수 있을지는 나도 모르겠다. 만약 밴쿠버때 금메달을 땄다면 소치올림픽에도 나가지 못했을 것 같다. 올림픽 후에 목표를 정하기 힘들다. 만약 4년 뒤 평창에 가게 되면 나도 조해리 언니가 했던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며 미래를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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